[비즈니스포스트] "새로운 투자경험을 확대하고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전 국민의 생활투자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다."
5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페이증권 출범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공동대표이사는 이렇게 말했다.
▲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공동대표이사와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공동대표이사. <카카오페이증권> |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공동대표이사도 기자간담회에서 일상과 투자의 연결고리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상과 연결된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들 것"이라며 "가족과 친구들과 정말 즐겁게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투자, 카카오페이증권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까지 호황기를 누렸던 리테일부문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주력하고 있는 리테일부문 수익이 악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분기 30조 원을 웃돌았던 하루평균 증시대금은 올해 20조 원 아래로 내려왔고 코스피지수도 좀처럼 3천 선을 회복하지 못하며 증시침체가 장기화하는 모양새다.
이에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부터 리테일과 홀세일의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대표는 "리테일 사업에서는 생활 속의 투자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제시해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비전을 실천할 것"이라며 "동시에 홀세일에서는 중점 역량을 강화하여 수익성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생활속 투자'를 위해 카카오톡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에서 주식을 선물하거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는 2분기 안에, 카카오톡 안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는 올해 안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홀세일 사업에서 PF와 IB 등 중점 역량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홀세일부문에서도 디지털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김 대표는 "홀세일부문은 중점 역량 강화 그리고 신규 사업 모색 등으로 전반적 재정비 과정에 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 계획이나 정해진 것은 없지만 IPO 등도 관심 있게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020년 2월 공식 출범한 국내 첫 테크핀 증권사다.
바로증권이 카카오페이에 인수되면서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이름을 바꿔 탄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라는 플랫폼을 무기삼아 리테일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의 개인투자자 공모펀드 계좌 통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2020년 9월 출범 6개월 만에 증권업계 1위에 올랐다.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증권의 공모 펀드 계좌 수는 221만 좌에 이른다.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권을 통틀어서 가장 많은 숫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1원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펀드상품을 내놓으면서 투자 진입장벽을 낮췄고 카카오페이로 결제하고 남은 잔돈을 펀드에 투자하는 '동전 모으기' 서비스도 내놨다.
투자자들의 일상 속 카카오페이 결제가 소액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을 만든 셈이다.
김 대표는 "일회성 단건 투자보다 생활 속에서 꾸준하게 투자할 수 있는 습관과 문화가 형성된 것"이라며 "일상과 투자를 연결해 쉽고 재미있는 새로운 투자 방식을 제시한 결과"라고 말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