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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상장 추진 SK쉴더스, 박진효 흥행 보증수표는 클라우드 보안기술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4-05 16: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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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쉴더스가 클라우드용 사이버보안기술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이사로서는 5월 중 SK쉴더스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런 분위기를 타고 시장에서 애초 목표한 3조 원 이상의 몸값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이사.
▲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이사.

5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시장이 확대되면서 이를 보호할 사이버보안기술의 중요성이 함께 커져 상장을 앞둔 SK쉴더스의 몸값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클라우드는 모든 자료를 ‘구름(클라우드)’ 속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방식이다. 따라서 한 번 클라우드가 뚫리면 엄청나게 많은 양의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SK쉴더스는 5월 중으로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희망공모가(3만1천 원~3만8800원)를 기준으로 예상되는 SK쉴더스의 시가총액은 2조8005억 원~3조5052억 원이다.

국내 물리보안 1위업체 에스원의 시가총액이 5일 기준 2조7587억 원으로 SK쉴더스가 기대하는 예상몸값이 더 높다. 

이를 놓고 SK쉴더스가 앞으로 국내 사이버보안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증권업계에서 나온다.

SK쉴더스는 국내 2위 물리보안업체 ADT캡스와 국내 1위 사이버보안업체인 인포섹이 2021년 3월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같은해 10월 회사이름을 SK쉴더스로 이름을 바꿨다.

실적규모로만 보면 SK쉴더스는 2021년 매출 1조5497억 원, 영업이익 1219억 원을 올려 에스원(2021년 매출 2조3125억 원, 영업이익 1797억 원)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국내 2위 사이버보안업체인 안랩이 2021년 매출 2073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을 거둬 에스원의 10분의 1의 실적을 내고도 시가총액은 절반수준인 1조2177억 원에 이른다. 사이버보안업체가 시장에서 물리보안업체보다는 더 높은 몸값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SK쉴더스는 코스피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 가운데 1773억 원을 클라우드 보안솔루션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북미와 이스라엘 업체에 전략적으로 지분투자를 단행해 사이버보안부문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SK쉴더스 관계자는 "글로벌 클라우드 보안솔루션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클라우드를 활용한 사업이 늘어나면서 클라우드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보안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율주행, 메타버스사업 등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로 여겨진다.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내놓은 '2021 국내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클라우드시장규모는 4조2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3조3714억 원보다 19.2% 커졌다.

클라우드시장규모가 확대될수록 사이버보안시장도 부각될 수밖에 없는데 클라우드사업을 본격화하는 글로벌 IT기업들이 사이버보안기업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글은 3월초 사이버 방어 및 대응업체 ‘맨디언트’를 54억 달러에 인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1년 7월에 클라우드 접근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클라우드녹스 시큐리티’와 사이버보안벤처 ‘리스크아이큐’를 5억 달러에 사들였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21년 6월 암호통신 플랫폼업체 위커를 품었다.

포브스는 "글로벌에서 2021년에만 사이버보안 기업 인수합병에 775억 달러(약 95조 원)이 지출됐다"며 "이는 2020년 196억 달러에서 300% 이상 증가한 것이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IT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규모는 2022년 약 4800억 달러(600조 원)에서 2025년 8400억 달러(1천조 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쉴더스는 라이프케어플랫폼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기존 물리보안사업을 포함한 4가지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내세웠는데 그 중 하나가 사이버보안사업이다.

SK쉴더스는 2021년 10월 기존 물리보안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안전 및 케어사업을 신성장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 신성장사업의 매출비중을 2021년 40%에서 2025년까지 6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진효 대표이사는 3월31일 금융위원회에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 클라우드 보안솔루션에 관한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인수 등에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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