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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웅진 '놀이의발견' 순항, 윤새봄 승계경쟁서 우위 굳히나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04-05 15: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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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새봄 놀이의발견 대표이사가 사업다각화를 통해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윤 대표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인데 놀이의발견이 홀로서기에 성공한다면 웅진그룹 경영승계 구도에서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Who] 웅진 '놀이의발견' 순항, 윤새봄 승계경쟁서 우위 굳히나
▲ 윤새봄 놀이의발견 대표이사.

5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에서 분사한 놀이의발견이 4월로 설립 2년째를 맞았다.

웅진그룹의 키즈놀이앱 '놀이의발견'은 다양한 놀이와 체험공방, 키즈카페, 테마파크 등을 소개하고 이들 서비스의 이용권을 판매하며 아이들의 여가활동을 돕는다.

2019년 4월 웅진씽크빅의 벤처사업부로 시작한 놀이의발견은 사업 초기만 하더라도 테마파크, 키즈카페, 체험학습 등 전국 각 지역 키즈 액티비티를 소개하고 고객과 연결해주는 서비스에 그쳤다.

하지만 웅진씽크빅이 2020년 5월 놀이의발견을 자회사로 분할하면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놀이의발견은 2020년 12월 미술과 음악, 야외활동 등의 놀이수업을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참여할 수 있는 ‘놀이클래스Live’를 선보였다. 이후 2021년 7월에는 키즈 전문 숙소예약 중개서비스를, 10월에는 유아돌봄서비스 '짝꿍쌤'을 출시하는 등 카테고리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놀이의발견에는 현재 1만여 개의 여가활동 상품과 6천여 개의 온라인 놀이 콘텐츠 등이 서비스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월평균 거래도 3만3천여 건으로 출범 초기 8천여 건과 비교해 4배가량 늘었다.

이런 성과는 출범 2년 만에 놀이의발견이 웅진그룹의 신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이는 전적으로 놀이의발견 출범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웅진그룹 2세 윤새봄 대표의 의지 덕분이다.

윤 대표는 서비스를 처음 기획할 때 웅진씽크빅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면서 사업에 깊숙히 관여했다. 

비록 웅진씽크빅 대표에서 2018년 7월 물러난 탓에 놀이의발견의 출시를 먼발치에서 바라봐야 했지만 출시 1년 뒤 회사가 분사하면서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고 지분까지 확보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표는 자신이 내세웠던 목표도 순조롭게 달성해가고 있다.

윤 대표는 2020년 5월 놀이의발견 대표이사 선임 당시 회원수를 1년 안에 100만 명, 2년 안에 300만 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2021년말 기준 회원수는 108만 명을 넘어섰다.

물론 실적은 아직 미미하다. 놀이의발견은 2021년에 매출 6억 원, 순손실 53억 원을 냈다. 2020년에도 매출 4억 원, 순손실 64억 원으로 부진했다.

다만 놀이의발견이 초기 성장단계에 있는 회사인 만큼 실적보다 키즈 플랫폼으로서 확장성에 주목한다면 합격점을 받을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교육서비스업계 안팎에서는 놀이의발견이 회원수를 늘려가며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맺고 키즈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간다면 웅진씽크빅의 출판 및 교육서비스사업과 연계해 키즈플랫폼업계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놀이의발견은 2020년 5월 웅진씽크빅의 자회사로 분사한 뒤 같은해 8월 우리큐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로부터 200억 원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로 600억 원을 인정받기도 했다.

윤 대표가 놀이의발견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는 웅진그룹의 경영승계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2020년 5월 말 웅진그룹의 지주사 웅진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기존 12.95%에서 16.41%로 늘리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의 형인 윤형덕 웅진투투럽 대표이사의 웅진 지분율(12.97%)을 앞지른 것으로 당시 웅진그룹의 후계구도가 가시화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2021년 말 기준 웅진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윤새봄 대표는 16.41%를, 윤형덕 대표는 12.9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윤석금 웅진 명예회장은 지주사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아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표가 놀이의발견으로 신사업 육성 능력까지 증명하면 웅진그룹의 경영승계 구도에서 확실한 우위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표는 1979년 출생으로 미국 미시간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웅진씽크빅 전략기획팀, 웅진케미칼 경영관리팀 등을 거쳐 웅진 기획조정실장, 웅진씽크빅 대표이사를 지냈다.

윤 대표는 웅진그룹의 기업회생절차 조기졸업, 계열사 재무구조 개선 등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2012년 웅진케미칼 매각에서 목표가 2500억 원보다 높은 4300억 원에 매각을 성사시킨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2016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로 선임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2019년에는 지주사 웅진에서 사업운영총괄을 맡으며 코웨이 재인수를 성사시켰다.

교육서비스업계 일각에서는 웅진그룹의 형제경영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윤형덕 대표는 해외 정수기 렌탈사업(웅진에버스카이), 화장품·건강기능식품 판매(웅진투투럽) 등 웅진그룹 신사업에 나서는 ‘영업 전문가’다. 반면 윤새봄 대표는 지주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전략, 재무파트 등을 책임진 ‘기획 전문가’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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