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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한금융 계열사 ESG 강화, 조용병 '다르게 빠르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3-30 15: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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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들이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22년 새롭게 내세운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가치가 ESG분야에서 우선적으로 적용되며 차별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늘Who] 신한금융 계열사 ESG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다르게 빠르게'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30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주 신한은행과 신한라이프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ESG위원회 신설을 결의하면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둔 계열사는 신한금융지주 1곳에서 3곳으로 늘어났다.

신한은행은 23일 이사회에서 ESG위원회 신설을 결의했는데 시중은행 가운데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만든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신한라이프 역시 대기업집단을 뺀 4대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를 결의했다.

신한은행과 신한라이프가 시작을 끊은 만큼 신한금융지주 다른 계열사도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립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까지 ESG 조직을 구축하면서 그룹 전체의 ESG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틀을 빠르게 갖춰나가고 있는 셈이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해 신한금융지주에 모든 계열사 대표가 참여하는 ESG추진위원회를 만들었고 이후 신한금융지주를 비롯해 신한은행, 신한라이프,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계열사에 ESG전담조직이 구축됐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회사에서 ESG위원회를 도입해 운용해보니 성과가 좋아 계열사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의사결정의 제일 윗단인 이사회부터 제일 아랫단인 실행부서까지 일관된 정책 추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ESG위원회 도입은 계속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사회 아래 ESG위원회를 두려면 정관을 바꾸고 위원장을 선임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한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 전문성을 담은 ESG위원회를 둬서 ESG경영 관련 사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사외이사도 위원으로 활동하는 만큼 사내에 ESG전담조직을 두는 것보다 더 무게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들어 계열사의 ESG위원회 도입에 속도를 내는 셈인데 조 회장이 올해 들어 강조하고 있는 ‘바르게 다르게 빠르게’ 가치가 많은 영향을 준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신한금융지주 사업 전반의 핵심가치로 ‘바르게 다르게 빠르게’를 내세우고 변화를 강조했는데 ESG경영에서도 이러한 핵심가치를 실천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최근 발간한 ESG보고서에서 “신한금융 모든 계열사의 주요사업 추진 영역에서 ESG의 원칙과 요소를 ‘바르게’ 도입하고 친환경 전환 금융을 ‘빠르게’ 추진해 ESG에서 남들과 ‘다르게’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ESG경영이 글로벌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뒤 지속해서 ESG경영 강화를 주요 과제로 추진해 선제적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 동아시아 금융권 가운데 처음으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초청받아 현장에서 탄소중립전략을 직접 소개했다. 이후 12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가 새로 만든 환경 관련 기구인 ‘리더십위원회’에 아시아에서 유일한 멤버로 선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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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지주가 3월 발간한 ESG보고서 첫 페이지.

조 회장은 ESG경영을 강화하는 일이 단순히 금융그룹의 이미지 개선을 넘어 실제 사업과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 회장은 ESG보고서 인사말에서 “금융의 역할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ESG ‘전환’과 ‘가속화’를 돕는 데 있다”며 “ESG로 향하는 길이 기업과 개인에게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경쟁 우위를 만들어내는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요 사업 입찰이나 해외투자자의 자금 유치 등을 진행할 때 ESG경영 현황을 높게 평가하는 흐름은 지속해서 강화되고 있다.

새로운 사업자 선정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금고사업이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현재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2023년부터 4년 동안 서울시 자금을 관리할 ‘금고지기’를 뽑고 있는데 녹색금융 이행실적 등 ESG경영 관련 평가항목이 새로 생기면서 시장에서는 ESG평가가 사업자 선정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주 진행한 주주총회에서도 주주가치 강화와 함께 ESG경영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주총에서 “신한금융은 지난해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디지털 플랫폼 강화와 세계기준에 부합하는 ESG경영 등 미래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신한이 하면 다르다’는 평가를 향해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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