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늘린 탓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그동안 부진을 겪었던 게임사업은 회복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커머스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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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카카오는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211억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7.7% 줄어든 금액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42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5% 상승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8.7%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 가운데 63%가 모바일에서 나왔다.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O2O서비스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1분기에 카카오페이와 연계한 공과금납부 서비스인 ‘카카오톡페이’를 내놓았고 모바일 콘텐츠 제작기업인 ‘포도트리’를 인수하는 등 O2O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대리운전 호출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와 미용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비용이 늘어난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주력인 광고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1.1% 하락했다. 1분기 카카오의 광고매출은 1294억 원이다.
부진했던 게임플랫폼사업은 1분기에 회복 기미를 보였다.
카카오는 1분기에 게임플랫폼사업으로 703억 원의 매출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0.5% 소폭 상승한데 그친 액수이지만 직전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23.3% 증가한 액수다.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 되는 게임들의 흥행성과가 높아졌고 카카오 플랫폼으로 서비스되는 게임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가 공을 들이고 있는 커머스플랫폼사업은 1분기에 큰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는 1분기에 커머스플랫폼사업으로 183억 원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5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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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초부터 부진을 면치 못 했던 카카오의 게임플랫폼사업이 올해 1분기 들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
카카오는 ‘카카오선물하기’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 확대됐고 1분기에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효과도 봤다고 설명했다. 캐릭터를 활용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린 것도 커머스 매출확대에 기여했다.
카카오는 2분기부터 실적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월에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와 시너지사업을 본격 시작하는 데다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헤어샵’ 서비스 시작도 2분기 말에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부터 로엔엔터테인먼트 매출이 반영되고 부진했던 광고매출도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매출규모가 3천억 원대 중반 수준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신규사업에 대한 우선투자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보다는 매출성장에 더 주목해달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