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3-29 10: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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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애플의 아이폰SE 생산량 축소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9일 “애플이 아이폰SE 생산을 20% 축소한다고 해도 LG이노텍의 2분기 매출은 0.52% 감소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고가 모델인 아이폰13프로, 아이폰13프로맥스의 생산량은 양호한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LG이노텍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28일 일본 니케이아시아는 “애플은 올해 2분기 아이폰SE 생산량을 약 20%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위기와 다가오는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가전 수요에 부담을 주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아이폰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기준 74.8%에 이른다.
애플이 3월 초에 출시한 아이폰SE 3세대에도 LG이노텍이 공급하는 싱글 카메라모듈이 탑재된다.
따라서 아이폰SE 생산량이 감축되면 LG이노텍의 매출도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2분기 아이폰SE 생산량이 20%(200만~300만 대) 축소된다고 가정해도 LG이노텍의 2분기 매출(약 2조6천억 원)이 줄어드는 규모는 0.52% 수준(134억 원)에 불과해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아이폰13프로 등 고가 제품에서는 생산량 감소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니케이아시아의 보도 이후 아이폰 부품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와 샤프의 주가가 각각 2.33%, 0.09% 상승한 것도 아이폰SE의 부품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28일 LG이노텍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98%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주가 흐름이 일본 경쟁사와 상반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과도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LG이노텍의 주가는 향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