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4만1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28일 2만97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방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1분기 실적은 기존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호실적의 배경은 비수기임에도 견조한 화물 운임”이라고 바라봤다.
방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화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물 운임이 지난해 하반기 상승한 뒤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여전히 항공 화물 시장 수급이 좋지 못한 상태여서 화물 운임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다만 국제선 여객 매출은 2019년 1분기의 14%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600억 원, 영업이익 570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59.3%, 영업이익은 461.4% 늘어나는 것이다.
대한항공의 향후 실적은 '높은 유류비의 가격 전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방 연구원은 “최근 유가 수준이 지속된다면 2분기 급유 단가는 1분기보다 30%이상 급등하는데 수익성 측면에서 이를 가격 전가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운임은 결국 여객 수요 회복 강도와 항공사들의 공급 억제 노력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다른 항공사보다 여행 수요 회복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 연구원은 “아직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지역이 입국 제한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대한항공의 증편 옵션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화물 시황이 연착륙한다면 대한항공은 다른 항공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 부담으로 여객 수요 회복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