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3월23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제55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예상대로 이변은 없었다.
NH투자증권은 23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파크원빌딩에서 제55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영채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그동안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이유로 NH투자증권 노조와 정치권 등에서 흘러나왔던 정 사장 퇴진 요구 목소리는 주총장에서 들리지 않았다.
주주들은 정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관련 안건이 올라오자 큰 소리로 “동의합니다”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30분가량 진행된 이날 주총은 정 사장의 재선임 안건뿐 아니라 안건으로 상정된 6건 모두 이견 없이 순조롭게 통과됐다.
이날 주총장에는 전자투표 및 위임장 제출 등을 포함해 모두 1248명의 주주가 참여했고 의결권 있는 주식의 77.02%가 출석했다.
정 사장은 총회 의장을 맡아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안건이 통과할 때에는 차분한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라며 짧막한 인사를 전했다.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 이모씨는 주총 중 발언권을 얻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으로 주주들에게 많은 이익을 배당한 대표이사 및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의 정 사장과 회사를 향한 신뢰는 확고해 보였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 규모도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2021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보통주 1주당 1050원, 우선주 1주당 1100원의 배당을 실시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처리했다. 배당금 총액은 3319억 원으로 1년 전 2106억 원과 비교해 57.6% 증가했다.
정 사장은 이날 연임에 성공해 2024년 3월까지 2년 더 NH투자증권을 이끌게 됐다. 2020년 3월에 이은 두 번째 연임이다.
정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로 투자자문 역량 확대와 투자 콘텐츠 및 인프라 강화를 내세웠다.
정 사장은 인사말에서 "투자환경 및 투자자산의 다변화로 고객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자문역량 고도화를 추진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최적화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