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현지전략차종의 새 모델을 내놓기로 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현지 맞춤형 전략차종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현지전략형 경차인 쌍트로의 신차를 2018년까지 개발해 출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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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단종된 현대차의 인도 현지전략차종 쌍트로. |
쌍트로는 현대차가 아토스를 기반으로 인도 현지상황에 맞게 기능과 사양을 보강한 현지전략차종이다.
쌍트로는 1996년 출시된 뒤 2014년 단종될 때까지 인도에서 132만여 대 팔렸다. 현지에서 ‘국민 경차‘로 평가되며 현대차의 인도시장 정착을 이끌었다.
인도의 자동차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인구는 13억 명인데 국민 1만 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2.6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시장의 규모는 2014년과 비교해 8.5% 늘어나 전 세계 자동차시장 성장률 1.8%를 크게 뛰어넘었다.
현대차는 올해 안에 준중형SUV 투싼과 신형 아반떼, 해외 현지전략차종인 i10의 부분변경 모델 등을 출시해 인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판매량과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현대차는 1998년 인도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뒤 2002년 인도에서 판매 10만 대를 돌파했고 지난해 판매량은 47만여 대로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대부분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부진했지만 인도에서는 지난해 1분기보다 판매량이 7.5% 늘어났다.
현대차가 i10과 i20, 크레타 등 현지전략차종의 인기 덕분에 인도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형SUV 크레타는 1분기 약 2만3천 대가 팔려 현대차의 판매량을 견인했다. 크레타는 지난해 7월 출시된 뒤 9월까지 3달 연속으로 인도에서 SUV 가운데 판매 1위에 올랐고 그 뒤에도 SUV 판매량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다.
경차 i10은 현대차가 인도뿐 아니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판매하는 차종이다. 2007년 인도에서 생산을 시작해 현재까지 글로벌에서 247만여 대가 팔렸다.
i10은 후속작인 그랜드i10과 합쳐 지난해 인도에서 누적판매 100만 대를 넘어섰다. 그랜드i10은 올해 1분기 인도에서 2만5천여 대 팔리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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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인도 현지전략차종 크레타. |
지난해 신형모델이 출시된 소형해치백 i20도 1분기 인도에서 2만 대 이상 팔리며 힘을 보탰다.
현대차의 인도 현지전략차종이 인기를 끄는 데에 현지 상황에 맞게 특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현대차는 쌍트로를 출시하면서 도로사정이 좋지 않은 인도 도로의 특성을 고려해 지상고를 높였고 터번을 쓰는 운전자를 고려해 전고도 높였다.
현대차는 크레타를 개발할 때도 차체 강성과 충격을 흡수해주는 기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또 차량 내부 전면부에 장식품을 많이 올려두는 현지문화를 고려해 해당 부분을 평평하게 만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