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최근 삼성전기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부품사업의 전망을 볼 때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삼성전기 목표주가 25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1일 삼성전기 주가는 17만8천 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 주가는 전년 고점 대비 26% 하락했다”며 “이제는 저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주요 부품사업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삼성전기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17% 감소했다. 또 일부 중화권 고객사들은 정상 수준보다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연구원은 “고객사들이 지난해 3분기부터 재고 관리에 돌입했음을 고려해야 한다”며 “적층세라믹커패시터를 비롯한 컴포넌트부문은 올해 1분기 공급량을 늘려 영업이익을 개선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그는 “현재 삼성전기 주가의 가치평가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 불황의 정점이었던 2018년 말, 2019년 초 수준이다”며 “그러나 현재 상황은 2019년보다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2019년 초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재고가 70일분에 이르렀고 가동률은 75% 수준까지 하락했었다. 반면 현재는 재고 45일분을 보유하고 있고 가동률은 약 90%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022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0.2배로 저평가가 심각하다”며 “전기전자 대형주 가운데 주가 하방이 가장 제한적인 주식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9조9797억 원, 영업이익 1조671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2.4% 증가하는 것이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