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2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6.67%(6.88달러) 오른 배럴당 109.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7.12%(7.69달러) 상승한 배럴당 115.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평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해외언론을 통해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수입 금지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유럽연합 고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관한 5차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제재안에 러시아산 원유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은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탓에 지금까지 러시아산 원유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다만 독일과 네덜란드 등의 반대로 러시아산 원유수입을 금지하는 제재안은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연구원은 “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정유시설이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도 공급 우려를 부추겨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20일 홍해 연안 도시 얀부의 아람코 정유설비가 예멘 반군으로부터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