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의 신규 원전사업 수주를 놓고 미국, 프랑스 등과 경쟁을 벌인다.
한수원은 18일 체코 두코바니 원전사업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원전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200MW(메가와트) 규모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규모는 약 60억 유로(한화 약 8조 원) 정도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내각회의를 통해 지난 2일 신규 원전사업의 입찰 개시를 승인했고 체코전력공사가 17일 한수원 등에 입찰안내서를 발송하면서 본격적으로 입찰 절차가 시작됐다.
한수원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WEC), 프랑스전력공사(EDF) 등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 정부는 지난해 러시아의 로사톰, 중국의 광핵집단공사(CGN) 등을 안보상 위험을 이유로 원전사업 입찰에서 배제하고 안보평가를 통과한 곳에 원전사업 입찰을 허용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한수원,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 등 세 곳은 올해 1월 체코 정부의 안보평가를 통과했다.
체코 정부는 올해 11월 말까지 입찰서를 접수한 뒤 2024년까지 계약 체결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원전사업을 수주하면 이후 체코 정부가 추진할 최대 3기의 원전 건설 수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만큼 한수원은 이번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국내외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가 중시하는 안보, 현지화, 안전성, 경제성, 공기 준수 등 모든 면에서 한수원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본입찰을 통해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