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 기반 핀테크 회사인 웨이브릿지가 국내 최초로 미국 자산운용업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웨이브릿지는 미국 자산운용사인 슬레이트힐과 손잡고 미국에서 차세대 자산운용사인 네오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네오스인베스트먼트는 웨이브릿지가 현지 업체와 함께 구축한 합작법인(JV)이다.
국내 업체가 기업 인수가 아닌 방식으로 직접 미국 자산운용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오스인베스트먼트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및 상장지수상품(ETP), 탈중앙금융(디파이), 헤지펀드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다양한 구조의 상품을 통해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들의 투자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웨이브릿지와 손잡은 슬레이트힐 자산운용은 미국 코넷티컷주 스탬퍼드에 본사를 둔 상장지수펀드 전문 자산운용사다.
나스닥 커버드콜 ETF인 QYLD(약 6조 원 규모) 및 나스닥 리스크매니지드 인컴 ETF인 NUSI(약 1조 원 규모) 등 상장지수상품들을 개발 및 운용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웨이브릿지는 가상자산 퀀트 역량 및 핀테크 노하우를 바탕으로 합자운용 회사 네오스인베스트먼트의 다양한 투자전략, 상품개발 및 운용에 기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웨이브릿지는 2개의 '크립토(가상자산) 전략 지수'를 개발해 우리나라 최초로 블룸버그 터미널에 공표하고 있다.
현재 네오스인베스트먼트 설립은 완성된 상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운용비즈니스사업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웨이브릿지의 핀테크 역량을 네오스인베스트먼트에 접목해 지수전략을 추종하는 미국 내 사모펀드 상품 등 본격적인 투자상품 출시를 위한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태용 웨이브릿지 글로벌 전략 총괄(CGSO)은 "이번 미국 합자운용회사 설립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차세대 자산운용업 모델 구축과 차별화된 전통 및 디지털자산 상품들을 출시해 글로벌 성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