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업체 이브에너지(EVE에너지)가 126억 위안(2조4500억 원)을 들여 리튬인산철(LFP)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증설한다.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 저렴한 LFP 배터리 수요가 많아지는 데 대응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중국 현지매체 제멘신문에 따르면 이브에너지는 후베이성 징먼시에 126억 위안(2조5천억 원)을 투자해 68기가와트시(GWh) 규모 LFP 배터리 생산공장을 세운다고 발표했다.
이브에너지는 지난해 11월 후베이성 징먼시 정부와 305억2100만 위안(6조 원) 규모의 152.61GWh 배터리 산업단지를 세우겠다는 협약을 맺었다.
이번에 공개한 68GWh 규모 생산라인도 이 산업단지 안에 포함돼 있다.
이브에너지는 광둥성 후이저우시와 쓰촨성 청두시에도 배터리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후베이성 징먼시의 산업단지가 모두 세워진다면 총 생산능력은 400GWh가 넘는다.
전기차 기업들은 최근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비교적 저렴한 LFP 배터리를 선호하고 있다.
다임러,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삼원계 배터리 LFP 배터리 도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삼원계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는 니켈과 코발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은 이런 추세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브에너지는 중국 5대 배터리 기업가운데 한 곳이자 SK이노베이션 협력사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이브에너지와 약 2조 원을 투자해 중국에 두 곳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