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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가능해진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제자리 찾기 싸움 이제부터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2-03-11 16: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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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11일부터 코스피200 종목에 편입됐다.

기관 매수자금이 유입되는 동시에 공매도도 가능해진 만큼 향후 주가 제자리 찾기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가능해진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제자리 찾기 싸움 이제부터
▲ LG에너지솔루션 로고.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6.35%(2만6500원) 급락한 39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2월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이후 종가 기준으로 처음으로 40만 원선이 무너진 것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사상 최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투자자별 LG에너지솔루션 주식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투자자는 1875억 원 규모의 주식을, 기관투자자는 938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고 개인투자자는 278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3월 들어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투자자가 3월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코스피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3220억 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에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2위에 올랐다.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 점 등이 LG에너지솔루션 주가에 종합적으로 영향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따르는 패시브 펀드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다. 기관투자자들은 전날 1287억 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따라 공매도도 가능해지는데 이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 주가흐름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매도란 특정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나중에 나중에 싸게 사서 갚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매매기법이다.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5월3일 공매도가 부분 재개되면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허용됐다. 11일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LG에너지솔루션도 공매도 대상이 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대차거래잔고는 2월 말 기준으로 약 1조6천억 원 수준으로 최근 증가 추세에 있다. 유통가능주식수 가운데 대차잔고 비중 역시 약 3% 수준으로 상승했다.

대차잔고란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으로 대차잔고는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을 갖고 있어 일반적으로 공매도 선행지표로 로 여겨진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변동성에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패시브 자금 매수가 집중되고 3월10일과 공매도가 가능해지는 3월11일 이후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LG에너지솔루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업계를 향한 호재도 계속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 시장은 연비규제의 부활, 충전인프라 예산(75억 달러 규모)집행 시작, 연내 재도입될 구매 보조금 등의 이유로 2025년까지 연평균 53%가량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비테슬라 완성차업체들의 신규 전기차 모델들의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어 이들과 배터리 합작사(JV)를 설립하고 직접 진출한 K-배터리업체들의 성장 모멘텀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미국에 배터리 합작사를 신설했으며 스텔란티스와도 북미에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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