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대만 TSMC가 2월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확인됐다.
TSMC는 2월 연결기준으로 순매출 1469억3300만 대만달러(약 6조3666억 원)를 냈다고 10일 밝혔다.
1월 순매출보다 14.7% 감소했지만 2021년 2월과 비교하면 37.9% 증가했다.
TSMC의 1월 매출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은 주요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3 판매 호조 덕분이다. 아이폰13에 탑재된 모바일프로세서(AP) A15바이오닉은 TSMC의 5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졌다.
TSMC는 2021년 전체 매출에서 26%를 애플로부터 거뒀다.
TSMC의 1~2월 순매출은 3191억1천만 대만달러(약 13조8589억 원)로, 2021년 1~2월보다 36.8% 늘었다.
TSMC의 실적 성장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준다.
이는 삼성전자나 DB하이텍 등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에도 좋은 소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17.1%를 차지하고 있다. DB하이텍은 1%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TSMC가 시장점유율 53.1%로 1위다.
해외 매체인 숍오더드는 “반도체 부족이 계속되면서 TSMC의 실적은 당분간 최고치를 계속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