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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건설 이촌동 최대어 한가람 잡는다, 윤영준 공덕도 넘봐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3-10 11: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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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의 대표적 부촌인 용산구 이촌동의 최대어 한가람 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를 통해 디에이치의 가치를 증명하려듯 하다.  

현대건설은 대형 건설사 가운데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 가장 먼저 공을 들여온 만큼 이 사업을 따내면 디에이치 가치 하락 우려를 걷어내고 앞으로 마포구 공덕역 부근 리모델링 수주에 기반을 닦을 수 있다.
 
[오늘Who] 현대건설 이촌동 최대어 한가람 잡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공덕도 넘봐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지난 2월22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이뤄 단독입찰함에 따라 최근 들어 다시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용산구 이촌동 리모델링사업 최대어로 꼽힌다. 조합은 기존 2036세대를 2341세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가람 아파트에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12일부터 6월20일까지 열린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사업 현장설명회에 참여해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에서 리모델링사업을 두고 디에이치를 적용하겠다고 언급한 사업지는 한가람아파트가 처음이다. 

이는 높은 사업성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한가람아파트는 용적률이 358%인데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면 용적률이 515.98%로 늘어나며 전체 세대수도 2천 세대가 넘는 큰 규모여서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사장은 서울의 대표적 부촌인 이촌동의 최대 규모 리모델링사업을 따내 ‘디에이치’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수주에 성공한다면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디에이치 가치 하락 우려를 잠재우는 것을 넘어 오히려 확고한 브랜드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도시정비사업에서는 일반경쟁입찰방식에서 단독입찰에 따른 유찰로 2차 입찰이 진행됐을 때 경쟁사가 등장하거나 조합에서 컨소시엄 방식에 반대하는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촌동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데다 조합에서 사업비 조달과 관련해 신용등급과 자금력이 높은 시공사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신용등급 AA-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 내 건설사로 이미 디에이치자이개포를 함께 지은 경험도 있어 다른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해석도 나왔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월25일 이촌 강촌 아파트 리모델링사업(1114세대, 공사비 4743억 원)에도 ‘디에이치아베뉴이촌’을 단지명으로 제안해 이미 수주를 따냈다.

이촌동 리모델링 수주 성공 사례는 마포구 공덕역 인근 리모델링사업 수주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덕역 인근에서는 마포 태영(1992세대), 도원삼성래미안(1458세대), 리버힐삼성(1102세대), 공덕 삼성(651세대) 등에서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한편 GS건설은 한강맨션(1441세대, 공사비 6224억 원)을 따낸 뒤 층수변경을 통해 68층으로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코오롱아파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한강대우아파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선도기업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만큼 내실있는 수주에 집중하겠다”며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조합에 최고의 사업 조건을 제시하고 품격있는 주거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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