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은 조 전 장관과 그의 가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다. 조 전 장관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부터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 딸의 표창장 위조 의혹 등 다방면으로 수사가 진행됐다.
윤 당선인은 이에 그치지 않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도 갈등을 빚었다. 추 전 장관이 윤 후보의 측근들을 솎아냈고 검언유착 사건 수사에서도 대립이 이어졌다.
검언유착 사건은 채널A 소속이었던 이동재 전 기자가 금융사기로 복역하고 있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접근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비위 사실을 밝히라고 회유한 일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측근인 한동훈 당시 부산고검 차장 등이 이 전 기자와 결탁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추 전 장관은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 당선인을 수사에서 배제시켰고 직무집행정지 명령과 정직 2개월의 징계까지 내렸다.
이 과정에서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와 맞서는 이미지가 만들어지며 야권의 대선주자로 물망에 오르기 시작했다. 결국 윤 당선인은 2021년 3월 검찰총장직에서 내려와 정계에 입문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경선을 거쳐 제1야당의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경선 과정에서는 '전두환 옹호발언'과 '개 사과' 사진으로 곤욕을 치렀다.
윤 당선인은 2021년 10월 부산을 찾아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큰 논란이 일었다.
이후 윤 당선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 사과' 사진을 올려 다시 논란이 일자 '실무자의 실수'라며 사과하기도 했다.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윤 당선인의 대선가도는 쉽지 않았다. 김종인 전 총괄위원장 영입 문제나 이준석 당대표와 갈등 등 내부 문제로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정치 경력이 부족한 만큼 윤 당선인 본인의 자질 논란과 함께 무속논란, 아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허위 학력·경력 논란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의혹 등 각종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마지막 여론조사까지 이재명 후보와 소폭이지만 지지율 격차를 유지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에 들어서는 야권 경쟁후보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극적으로 단일화까지 이루면서 마침내 근소한 차이로 이재명 후보를 따돌리고 정권교체를 이루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