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에 맞서기 위해 일부 원자재 수출을 금지하도록 명령했다.
8일(현지시각)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올해 원자재와 특정 물품의 수입·수출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도록 하는 '러시아의 안보 보장을 위한 특별대외경제조치 칙령'을 내렸다.
구체적 수입·수출 제한·금지 적용 물품 및 국가 등 목록은 향후 2주 이내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올해 12월31일까지 적용된다. 타스통신은 시민들이 개인적 필요에 따라 운송하는 원자재나 상품에는 제약을 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번 명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제재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2월21일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의 독립을 일방적으로 인정한 뒤 24일 침공을 감행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강경 제재로 대응하고 있다. 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심 수입원인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으며 영국도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