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MZ세대의 관심사인 해외주식 투자, 대체불가토큰(NFT), 해외직구 관련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미래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부터 KB국민카드의 새 사령탑을 맡으면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응방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9일 KB국민카드 안팎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2018년부터 4년 연속으로 순이익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환경으로 인해 불황형 흑자라는 시선이 나온다.
2007년부터 14차례에 걸쳐 카드 수수료율이 계속 인하되면서 카드사들의 본업환경은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연 매출 3억 원 이하의 우대가맹점 220만 곳에 적용되는 카드수수료를 0.8~1.6%에서 0.5~1.5%로 인하했다.
카드사들은 수익성 보존 차원에서 연 매출 30억 원을 넘는 중대형 가맹점에 대해 카드 수수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핬지만 대상 가맹점들이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가맹점들이 체크카드 수수료율 재산정도 추진하고 있어 카드업계 전체가 고민에 빠진 상황이다.
올해 1월부터 KB국민카드를 이끌고 있는
이창권 사장은 수수료 아닌 수익원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나가고 있다.
이 사장은 NFT나 해외주식 등 MZ세대의 관심도가 높은 분야를 활용해 플랫폼을 홍보하고 젊은 소비계층으로 고객을 넓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월부터 통합자산관리 플랫폼인 '리브메이트' 앱을 내려받은 고객 중 추첨을 통해 NFT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증정하는 NFT는 치킨브랜드 bhc의 대표 캐릭터 '뿌찌'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MZ세대가 해외주식투자에 관심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서학개미'를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도 진행중이다.
KB국민카드는 3월 간편결제플랫폼 'KB페이'와 한국투자증권의 주식거래플랫폼 '미니스탁'을 연계해 환전없이 해외주식을 소액거래할 수 있는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사장은 향후 결제뿐 아니라 투자나 자산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KB페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세워 뒀다.
MZ세대가 해외물품의 직접구매도 많이 하는 만큼 '해외직구족'도 공략 대상에 넣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KB직구클럽'을 출시하고 결제금액별 추가 포인트리 적립, 배송비 즉시 할인 등 해외직구족들에게 필요한 혜택들을 모아 직구에 특화된 서비스들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해외직구족들이 애용하는 사이트인 아이허브, 파페치, 매치스패션, 몰테일 등과 손잡고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