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이 북한 해역에서 우리측 해역으로 남하하던 선박을 뒤쫓다 한때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합동참모본부는 8일 "오늘 오전 9시30분쯤 서해 백령도 근방 10km 지점에서 서해 북방한계선을 월선한 북한 선박 1척을 예인해 관계 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합동참모본부는 8일 "오늘 오전 9시30분쯤 서해 백령도 근방 10km 지점에서 서해 북방한계선을 월선한 북한 선박 1척을 예인해 관계 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는 자료사진. <연합뉴스> |
나포된 선박에는 군복 차림의 6명과 사복 1명 등 7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은 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나포 당시 "이삿짐을 나르다 항로를 착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길이 10m가량의 선박 1척이 북한 해역에서 북방한계선으로 접근하는 모습이 군에 포착됐다.
군은 해당 선박을 향해 3차례에 걸쳐 1차 경고 통신을 했지만 이 선박은 항로를 바꾸지 않고 오전 9시34분쯤 북방한계선을 넘어 우리 측 해역으로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해당 선박을 쫓아 내려온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해군 참수리 고속정이 40mm 함포 3발로 한 차례 경고사격을 했다.
북한 경비정은 북방한계선 밑으로 1km 정도 내려왔으나 우리 군의 경고사격 이후 북측으로 돌아갔다. 우리측 수역에 머문 시간은 약 7분 정도로 알려졌다.
우발적 상황으로 추정되지만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