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업체 대덕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고부가 반도체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기판과 카메라모듈 등 부품 수요가 늘어나며 올해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대덕전자 목표주가를 3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대덕전자 주가는 2만41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박 연구원은 “통신부품과 가전 중심이던 대덕전자의 FC-BGA기판 매출에서 올해부터 전장용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자동차의 전장화, 전기자동차 생산 증가, 자율주행 채택 확대 등으로 비메모리 반도체용 FC-BGA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현재 전장용 FC-BGA 산업은 성장 초기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대덕전자의 경쟁사는 개인용컴퓨터(PC), 서버, 네트워크 등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전장용 FC-BGA 시장 진출은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전장용 FC-BGA 시장이 계속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IT기업의 전기차사업 진출, 전기차 생산 확대, 자율주행 기술 발전 등으로 전장용 FC-BGA 수요가 시장 추정치를 웃돌 것”이라며 “투자효과가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2023년을 감안하면 현재 대덕전자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대덕전자의 카메라모듈사업도 올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대덕전자는 카메라모듈 부품사업에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로 저수익 구조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기에 본격적으로 FC-BGA 매출 등이 반영되면 대덕전자는 고성장 구간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대덕전자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765억 원, 영업이익 144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27.5%, 영업이익은 100.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