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목돈 마련을 돕기 위해 마련된 청년희망적금에 290만 명 넘는 가입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등 11곳 은행이 2월21일부터 3월4일까지 청년희망적금 신청을 받은 결과 약 290만 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 청년희망적금에 290만 명가량이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
정부가 당초 예상한 가입자(38만 명)의 7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가입했다가 바로 해지한 계좌는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청년희망적금은 만기까지 납입하면 기본 이자에 저축장려금과 비과세 혜택 등을 추가로 지원하는 상품으로 사실상 최고 연 10%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막상 적금을 유치한 시중은행들은 청년희망적금 흥행에 걱정이 커지고 있다.
청년희망적금은 은행으로서는 팔수록 손해가 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청년희망적금은 기본금리만 5.0%로 일반 적금 상품과 비교해 금리가 2%포인트 더 높은데 심지어 대출금리(4%)보다도 금리가 더 높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팔라고 하니 팔기는 하는데 우리도 그렇고 다들 어쩔 수 없이 판매를 시작했을 것이다”며 “손해를 볼 것이라고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가입자가 예상을 웃돌면서 부담도 더 커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