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확진자 사전투표 논란에 관해 송구하다는 입장문을 밝혔다.
선관위는 6일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을 놓고 “불편을 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만큼 참여 열기가 높았고 투표관리 인력과 투표소 시설의 제약 등이 있었다며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 관리에 미흡함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선관위는 “이번에 실시한 임기 기표소 투표 방법은 법과 규정에 따른 것이며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참관인의 참관을 보장해 절대 부정의 소지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선거일에는 같은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선관위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드러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면밀히 검토해 선거일에는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가 4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됐으며 5일 오후 5시부터 6시에 확진자와 격리자의 사전투표가 이뤄졌다.
그러나 대기 시간이 지나치게 길거나 투표함이 지퍼백, 종이박스로 되어있는 등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셌다. 불량 투표용지가 배포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특히 부산의 일부 투표소에서는 거센 항의가 이뤄져 투표가 제때 진행되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선관위의 준비 부족을 질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