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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사내이사 맡는 강성범, 미래에셋그룹 내 존재감 커져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2-03-02 1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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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범 미래에셋증권 IB(투자금융)2총괄 부사장이 미래에셋그룹 안에서 차세대 리더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창업자인 박현주 회장이 지난해 말 미래에셋그룹의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은 만큼 향후 강 부사장의 그룹 내 역할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사내이사 맡는 강성범, 미래에셋그룹 내 존재감 커져
▲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현만 회장을 포함해 2인의 대표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최현만 회장 외에 이만열 경영혁신총괄 사장과 강성범 IB2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린다.

이 사장은 지난해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올해 재선임되는 것이며 강 부사장은 올해 신규선임 된다.

사내이사는 대표이사에도 오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새로 사내이사에 오르는 강 부사장의 그룹 내 입지가 전보다 확대됐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강 부사장이 IB2총괄을 맡은 만큼 앞으로 그룹 내부에서 존재감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국내증시의 거래대금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투자금융부문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과 2021년 2년동안 증시 거래대금이 급증한 덕분에 증권업계는 전에 없던 호황기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42조 원까지 치솟았던 하루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올해 2월 18조6천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약 1년 만에 절반 이상 감소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2년 증권업계 이익은 증시약세에 따른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의 부진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이에 투자금융부문의 기여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실적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금융부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IB총괄을 IB1총괄과 IB2총괄로 나눴다. 글로벌부문은 IB1총괄 산하에 배치했고 IPO(기업공개)본부 등 국내 투자금융사업은 IB2총괄 아래에 두었다. 

강 부사장이 이끄는 IB2총괄은 국내 투자금융사업을 책임지고 주식발행, 채권발행 등 전통적 투자금융업무를 담당한다.

강 부사장은 '증권맨 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우증권 출신이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합병하기 전 대우증권 시절부터 투자금융부문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 부사장은 대우증권에서 기업투자금융본부장을 역임했고 미래에셋증권에서는 경영혁신부문 대표와 IB1부문 대표 등을 지냈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과 통합한 뒤 2016년부터 최현만 회장을 중심으로 하면서 복수대표이사 체재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이 사장과 강 부사장 가운데 한 사람이 최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지난해 글로벌부문 대표를 맡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사 최초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고지를 넘는 새로운 역사를 썼는데 해외사업의 기여도가 높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해외법인의 호실적으로 덕분에 차별화된 실적을 냈다"며 "지역별 특화전략을 통한 미래에셋증권의 적극적 해외시장 공략이 향후에도 더욱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래에셋증권에서 사장 이상의 임원이 대표이사를 맡았다는 점을 놓고 보면 올해는 이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시선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임원을 선임하는 것으로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한 사항은 정해진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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