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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형 박승오 권길주, 하나금융그룹 '비은행부문 강화' 선봉장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3-02 14: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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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 주력 계열사 3곳을 이끄는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와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내정자,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의 어깨가 유독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비은행부문 강화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04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은형</a> 박승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30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길주</a>, 하나금융그룹 '비은행부문 강화' 선봉장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이 최근 실시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두고 함영주 회장 내정자의 비은행 강화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많이 나온다.

주요 금융지주들의 경쟁 무대가 은행에서 비은행으로 바뀐 데다 앞으로 하나금융그룹의 실적이 비은행 계열사에 달린 만큼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를 했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10년 만에 바뀌어 조직을 안정화할 필요가 크기 때문에 계열사 사장 인사는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예상과 달리 3월 대표이사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10곳 가운데 7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함 내정자가 비은행 강화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는 만큼 비은행 주력 계열사 3곳 대표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하나금융투자, 하나캐피탈, 하나카드는 하나금융그룹에서 하나은행의 뒤를 나란히 잇고 있다.

하나생명이나 하나손해보험 등 보험 계열사는 물론이고 하나자산신탁이나 하나저축은행 등 계열사는 아직 자산이나 순이익 규모가 주력 계열사 3곳에 크게 못 미쳐 그룹 전체 비은행 강화에 기여할 만큼 성장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금융그룹 2021년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금융투자, 하나캐피탈, 하나카드 등 3곳 계열사가 비은행 부문에서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은 81.6%에 이른다. 

지난해 자산 기준으로는 하나금융투자가 64조 원,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가 각각 14조 원, 10조 원이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하나금융투자(5066억 원), 하나캐피탈(2720억 원), 하나카드(2505억 원) 등을 보이고 있다.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의 부담이 특히 특히 클 것으로 보인다. 

자본이나 순이익 규모가 다른 계열사와 비교해 훨씬 큰 만큼 함 내정자의 기대감도 남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가 하나금융투자에 꾸준히 자본을 대며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은 데다 영업환경도 보험이나 카드 등 다른 비은행 계열사보다 낫다고 볼 수 있다.

이 부회장은 2020년 3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올라 해외사업부문을 담당하다가 지난해 3월부터 하나금융투자 대표도 맡고 있어 많은 역할을 해내야만 한다.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내정자는 실적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면서 자산건전성 관리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피탈사는 올해부터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라 레버리지배율이 9배를 초과할 수 없다.

레버리지배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을 나타내는 값으로 기업이 타인자본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레버리지배율 7.33배를 보여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지만 최근 공격적 사업추진으로 자산 성장세가 높아 레버리지배율 규제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04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은형</a> 박승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30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길주</a>, 하나금융그룹 '비은행부문 강화' 선봉장
▲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내정자(왼쪽),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레버리지배율을 낮추려면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기자본 규모를 늘려야 한다.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한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힌다.

이번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대표 인사에서 권 사장과 함께 권영탁 핀크 대표이사와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이사가 연임하며 자리를 지켰다. 

권 사장은 하나카드를 1년 가까이 맡으면서 실적증가 등 성과를 이뤄내 하나금융그룹 안팎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데 자동차금융 등 신규사업에서 입지를 확대하며 실적 증가세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간편결제 플랫폼의 통합도 이끌고 있는데 모바일앱 원큐페이 가맹점 확대 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그룹에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늘어 KB국민은행, 신한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지만 비은행 계열사들은 여전히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등 선두그룹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나카드만 해도 하나금융그룹 내에서는 순이익 기준으로 4번째로 규모가 큰 계열사이지만 KB국민카드, 신한카드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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