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가 4세대아이돌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남자아이돌 ‘스트레이키즈’와 여자아이돌 ‘있지’에 ‘엔믹스’를 더해 다른 기획사의 4세대 아이돌과 경쟁할 진용을 갖췄다.
27일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엔믹스의 첫 공개행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3월 초 서울 용산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론칭한 4세대 남자아이돌 스트레이키즈처럼 향후 해외활동에 중점을 둔 활동을 펼 계획이다.
엔믹스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있지’ 이후 3년 만에 데뷔시킨 여자 아이돌그룹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아티스트 4본부 ‘스쿼드(SQU4D)’를 신설하고 신인발굴 전문가들을 배치했다.
스쿼드는 해외시장, 특히 북미유럽시장을 겨냥한 정예 아이돌그룹을 만드는 임무를 맡았는데 엔믹스가 그 결과물이다.
엔믹스는 한국과 호주의 다국적 멤버로 구성됐는데 JYP엔터테인먼트는 엔믹스가 ‘7인 전원 에이스’라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통상 아이돌그룹에서는 춤, 노래, 비주얼 담당을 따로 두는 것과 차별화했다는 것이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엔믹스는 7명 모두 특정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는 춤과 노래, 비주얼 삼박자를 고루 갖춘 올라운더 걸그룹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BTS의 성공모델을 좇아 처음부터 해외 K-팝 팬과 글로벌 음원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아이돌그룹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을 기존 아이돌그룹과 구분지어 4세대아이돌이라고 부른다.
국내 흥행을 바탕으로 중국과 아시아, 남미, 북미와 유럽팬을 차근차근 공략한다는 기존 3세대 전략과 다르게 4세대 아이돌은 처음부터 북미와 유럽 K-팝 팬을 겨냥해 기획된다.
언어와 문화적 배경, 음악적 취향이 다양한 팬층을 하나로 묶기 위해서 독특한 세계관과 여러 음악장르를 넘나드는 음원들로 무장했다는 공통점도 가진다.
이와 같은 조건을 소화할 수 있도록 멤버들도 춤과 노래, 연기실력을 고루 갖춘 팔방미인으로 구성한다. 에스파와 ‘스트레이키즈’ 등이 4세대 아이돌의 전형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JYP엔터테인먼트는 엔믹스 론칭 이전인 2021년 6월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콘셉트 영상과 블라인드 패키지 등을 공개했고 8월부터는 멤버들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해외 K-팝 팬들과 소통에 힘썼다.
론칭 당일인 2월22일까지 엔믹스 사회관계망 공식계정은 트위터 20만, 인스타 40만 팔로워를 나타냈다. 데뷔곡 'O.O'의 뮤직비디오 영상은 하루만인 23일 조회수 2천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해외팬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