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생산업체 유진테크가 1분기 최대실적을 냈다. 세계업체들의 반도체 증설경쟁에 수혜를 봐 지속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민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유진테크는 세계 반도체기업들의 기술경쟁이 지속되며 꾸준히 수혜를 볼 것"이라며 "중장기적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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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 |
유진테크는 1분기 매출 540억 원, 영업이익 149억 원을 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22%, 영업이익은 511% 급증했다.
김 연구원은 유진테크가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미세공정전환과 3D낸드 투자확대에 이어 SK하이닉스의 3D낸드 투자에 모두 수혜를 봐 반도체장비 공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SK하이닉스가 3분기에도 3D낸드의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어 유진테크는 수혜를 보며 올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역시 내년 초 평택공장에 대규모 증설계획을 잡아두고 있다.
세계 반도체기업들은 메모리반도체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다퉈 신공정을 도입하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
XMC 등 중국 반도체기업은 정부지원에 힘입어 3D낸드 생산시설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XMC는 2018년 3D낸드 생산을 목표로 28조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유진테크가 장비를 공급하며 지속적으로 수혜를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테크는 올해 매출 1320억 원, 영업이익 32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7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