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 경제제재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24일 중국 현지매체 찬카오샤오시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중국은 제재라는 방식이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 방법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미국, 유럽연합, 영국 등의 러시아 제재 계획을 언급하며 중국도 경제적 제재를 내놓을 계획이 있냐고 물은 데 대답한 것이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무력 충돌을 본격화하자 잇따라 경제적 제재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어떤 한 쪽을 제재하는 방안을 두고 일관되게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미국 재정부가 공개한 데이터도 근거로 제시했다.
2011년부터 미국에서 러시아에 내놓은 제재조치가 100건이 넘었지만 이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 등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화 대변인은 미국정부를 직접 겨냥해 "미국의 제재로 세계가 더 나아졌는지, 우크라이나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지, 미국의 제재로 유럽이 더 안전을 보장받게 되는 지 관계자들이 더 고민해보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제재가 관련된 국가들의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화 대변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고 러시아와 관계를 풀어나갈 때 중국 등 다른 국가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침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