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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회생계획안 제출 눈앞, 변제율 낮아 채권단 설득 '막막'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02-23 15: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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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다만 회생계획안에 담길 채권 변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채권단으로부터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쌍용차 회생계획안 제출 눈앞, 변제율 낮아 채권단 설득 '막막'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23일 쌍용차에 따르면 3월1일까지 채권자별 변제 계획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애초 쌍용차는 2021년 11월1일까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했는데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본계약 체결 등이 지연되면서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도 미뤄졌다.

쌍용차가 3월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쌍용차 채권단의 관계인 집회에서 동의 여부에 따라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가 결정된다.

현행법상 회생계획안이 인가되기 위해서는 회생기업의 채권자 및 주주 등 이해관계인이 참여하는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회생계획안이 법정 가결정족수에 미달하더라도 공익성이 크다면 회생법원에서 강제인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도 적어도 회생담보권자, 회생채권자, 주주 가운데 1개 집단 이상에서 동의가 필요하다.

쌍용차는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상황인 만큼 주주들의 의결권이 없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둘 가운데 1개 집단에서도 동의를 받지 못하면 회생법원도 강제인가 결정을 내릴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쌍용차가 앞서 ‘인가전 M&A’를 통해 확보한 자금이 부채를 상환하기에 모자라 변제율이 낮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채권단을 설득하기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가전 M&A를 통해 구주 매각대금으로 3048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쌍용차 부채가 1조 원 안팎이라는 점에서 회생채권 등에 해당하는 부채가 대다수 탕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쌍용차의 공익채권은 3900억 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퇴직금을 제외하면 2천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공익채권은 채무동결이 되지 않은 채권으로 회생계획과 관계없이 수시로 우선 변제받는다. 대표적으로 근로자의 임금 및 퇴직금 등이 여기 포함된다.

이외 6천억 원가량 부채는 회생절차 개시 시점 당시에 담보물 여부를 기준으로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으로 분류된다.

상거래 채권 등이 회생채권에 포함되며 회생담보권은 담보가 설정된 금융권 부채를 말한다.

원칙적으로는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은 모두 회생계획에 따라 변제를 받아야 하는데 회생담보권은 회생계획에 있어서 최우선 순위를 갖고 있다.

물론 회생계획안에 따라 변제율이 바뀔 수 있지만 회생담보권을 우선 변제하게 된다면 회생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채권단을 설득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재 쌍용차가 회생담보권자인 KDB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의 채무를 모두 상환하게 되면 회생채권에 변제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150억 원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나머지 회생채권과 관련한 변제율은 3% 미만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다 공익채권은 쌍용차 회생과정에서도 탕감되지 않은 부채인 만큼 수시로 변제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 회생채권에 대한 변제율이 더욱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쌍용차로서는 회생채권 채권단을 설득할 만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다만 쌍용차로서는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원자재와 부품 협력사 중심인 회생채권자들을 설득할 여지는 남아있다는 시선도 있다.

협력업체들에게 쌍용차의 청산보다 경영정상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쌍용차와 거래를 하는 것이 이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쌍용차의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이 초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협력사들을 설득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코란도 이모션은 사전계약 기간에 계약물량이 초도 물량인 3500대를 넘어서 쌍용차가 전기차 전환 시대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대에도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분야 경쟁력을 앞세운 신차 출시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쌍용차의 논리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쌍용차가 올해 내놓은 신차인 '더 뉴 렉스턴스포츠&칸'은 출시 2주 만에 3천 대 이상 팔리면서 초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차 J100(프로젝트 명)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경쟁력을 다시금 입증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더구나 쌍용차가 앞서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나기 이전에 거래대금을 회생채권 조기변제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지급했고 개시 결정이 난 이후에도 거래대금을 공익채권으로 취급해 변제에 꾸준히 노력해왔다는 점에서 충분히 회생채권자들을 설득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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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로
끌지마라 감사해도 모자를판에 그럼 망하던가   (2022-02-23 18:5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