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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키움증권 창립멤버, 사업다각화로 대형증권사 도약 중책 [2022년]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2-02-2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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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황현순은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다.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는데 조직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위탁매매 부문에 치우친 키움증권의 사업체질을 투자금융 등으로 다변화해 대형 증권사로 도약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67년 8월17일 태어났다.

상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재무관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장기신용은행과 IBM컨설팅그룹을 거쳐 키움증권의 전신인 키움닷컴증권에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키움증권 기업금융(IB)팀에서 근무하다 키움인베스트먼트로 옮겨 투자담당 상무, 중국 현지법인장을 지냈다.

키움증권으로 돌아와 IB사업본부, PI사업본부, 투자운용본부, 전략기획본부를 거쳤다.

키움증권의 모그룹인 다우키움그룹 전략경영실장으로 근무하다 2021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경영활동의 공과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힘써
황현순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2021년 말부터 키움증권은 약 한 달 만에 주식 선물하기, 마이데이터 서비스 'MY자산',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연이어 내놨다.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실적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수익원 발굴에 힘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주식 약정금액을 기준으로 2005년부터 2021년까지 17년 동안 주식 위탁매매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키움증권의 위탁매매 점유율은 약 30%에 이르는데 국내 증권사가 50여 곳에 이르는 점을 놓고 보면 압도적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압도적 위탁매매 점유율 덕분에 2020년과 2021년 증시 거래대금 급증기에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덕분에 2019년 초까지만 해도 자기자본 규모 2조 원대의 중형 증권사였던 키움증권은 2021년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 규모 3조 원을 넘기며 대형 증권사로 받돋움할 채비를 갖췄다.

위탁매매 강자라는 키움증권의 장점은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도 지적된다.

2021년 주식시장의 분기별 하루평균 거래대금을 보면 1분기 33조 원, 2분기 27조 원, 3분기 26조 원, 4분기 23조 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22년에도 거래대금이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키움증권으로서는 새로운 먹거리 확보가 절실해졌다.
[Who Is ?]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 키움증권 실적.
△영업이익 1조 원 돌파
키움증권은 202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키움증권의 2021년 연결기준 실적을 보면 영업수익(매출)은 4조9151억 원, 영업이익은 1조2089억 원, 순이익은 9037억 원이다.

2020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8.75%, 영업이익은 24.76%, 순이익은 28.48% 증가했다.

2020년에 영업이익 9690억 원을 벌어들여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을 2021년에 씻어낸 셈이다.

다만 2020년에 직전 해보다 영업이익은 104.56%, 순이익은 94.31%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둔화했다.

△키움증권 대표이사에 올라
키움증권은 2021년 12월13일 황현순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12월29일 이사회를 열고 황현순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황현순은 2020년부터 키움증권 등기임원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의결 만으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다우키움그룹 전략기획실장
황현순은 2015년부터 다우키움그룹 전략기획실장을 맡아 그룹 경영전략을 총괄했다.

키움증권은 2021년 6월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4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이때 최대주주인 다우키움그룹은 약 500억 원가량의 자본을 넣어 주었다.

최대주주의 의결권을 희석시키지 않는 종류주식을 발행해 유상증자를 추진했고 최대주주가 대규모 자금 지원을 했다는 점을 놓고 봤을 때 그룹 차원의 전략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 덕분에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3조 원을 넘겨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키움증권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추진 기간과 황현순의 전략기획 담당 기간이 겹치는 부분도 주목된다.

키움증권이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도전한 데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익래 회장이 인터넷전문은행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고 한다.

키움증권은 2015년 은산분리 정책에 가로막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포기했지만 2018년에 태스크포스팀까지 꾸려 재도전에 나섰다.

키움증권은 2019년 3월 KEB하나은행, SK텔레콤, 11번가 등과 ‘키움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지만 '차별성 부족'을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지 못했다.

키움증권은 2018년 증권업계 최초로 프로야구단 네이밍 스폰서로 활동했다. 이를 두고 그룹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김익래 회장의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2018년 11월6일 키움증권은 프로야구단 서울히어로즈와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다. 서울히어로즈는 2018년까지 넥센히어로즈로 불렸지만 2019년에 ‘키움히어로즈’가 됐다. 야구단 이름에 증권사 이름이 들어간 것은 키움히어로즈가 최초다.

△키움증권 창립 멤버
황현순은 키움증권 창립 멤버 가운데 한 사람이다.

2000년 1월 키움증권이 ‘키움닷컴증권’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을 때부터 키움증권에서 일했다.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온라인 증권사로만 시작한 키움증권이 국내 위탁매매 점유율 1위 증권사로 성장하는 모든 과정을 같이하며 지켜봤다고 할 수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 키움증권 본사 전경.
황현순은 키움증권이 중형 증권사에서 대형 증권사로 도약할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키움증권은 2021년 6월 4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함으로써 자기자본 3조 원을 넘게 됐다.

유상증자를 통해 키움증권의 자본 규모는 3조1천억 원가량으로 증가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자기자본 3조 원 이상 증권사 가운데서 금융위원회가 지정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되면 기업에 신용공여를 하거나 헤지펀드를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PBS) 사업도 할 수 있다.

기업 대상 신용공여가 가능해지면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증가한다.

키움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하면 위탁매매 부문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투자금융 부문의 역량을 키우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데 따른 위탁매매 수익 감소분을 투자금융 부문의 수익으로 만회할 수 있게 된다.

자연스럽게 위탁매매 의존도가 낮아지며 키움증권의 약점이 보완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황현순의 전임자인 이현 다우키움그룹 부회장은 키움증권의 위탁매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산관리 역량을 키우는 데 공을 들였다.

이현 부회장은 키움증권을 위탁매매 서비스와 자산관리가 결합된 통합금융투자 플랫폼 회사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황현순도 전임자의 전략을 이어받아 위탁매매 부분과 자산관리 부문의 시너지를 노린 전략으로 위탁매매 의존도를 낮추면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압도적 시장지배력을 활용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평가

황현순은 키움증권이 몸집을 불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전환하는 시기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키움증권에서 기업금융(IB) 담당, 자기자본투자(PI) 담당, 리테일 총괄 등으로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친 만큼 사업 다각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되기도 한다.

다우키움그룹의 김익래 회장은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믿고 맡기는 오너 경영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황현순 역시 김익래 회장의 신임에 힘입어 키움증권 대표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황현순은 그룹 전략기획실장으로 그룹 차원의 경영전략에 관여했다.

황현순과 김익래 회장은 한국IBM이라는 공통분모도 가지고 있다. 황현순은 1997년에 한국IBM의 컨설팅그룹에서 일했는데 김익래 회장은 그보다 약 20년 앞선 1976년에 한국IBM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이 증권업계에 포진한 서울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키움증권 상하이 현지법인에 근무할 때 상하이 서울대 동문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석사논문 제목은 '대리 문제 감소 방안으로서의 재무계약에 관한 연구: OPM을 이용하여'다.

사건사고
△온라인거래 시스템 전산장애 잇따라 곤혹
키움증권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잇따라 전산장애가 발생해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시스템 장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키움증권이다. 2018년부터 2020년 3분기까지 주요 증권사 10곳에서 모두 52건의 시스템 장애 사고가 발생했는데 키움증권이 그 가운데 17회를 차지해 시스템 장애가 가장 자주 발생했다.

특히 2020년 4월에는 유가가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전산 시스템에서 마이너스 호가를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마이너스 유가를 인식하지 못하는 전산장애로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입게 되자 키움증권은 보상안을 마련하고 투자자들과 합의에 나섰다.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일부 투자자들은 키움증권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소속 상담사들로부터 향응 제공받은 부서장 직위해제
키움증권은 2020년 2월 자기 부서에 소속된 상담사들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부서장을 직위해제했다.

키움증권 투자콘텐츠 부서장은 자기 부서에 소속된 투자자문 상담사들에게 약 2년 동안 술 접대 등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콘텐츠 부서는 키움증권이 2003년부터 실시해온 온라인 투자상담서비스 '키워드림'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15명 정도의 투자자문 상담사가 회원에게 온라인 방송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상담사들은 프리랜서로 기본급 없이 회원들이 낸 수수료의 일정 부분을 월급으로 받기 때문에 관리하는 회원 수가 보수 규모를 좌우한다.

그런데 부서장이 회원 유입과 연결되는 '베스트 컨설턴트' 선정 등에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5년 한국장기신용은행에 입사했다.

1997년 IBM 컨설팅그룹에서 일했다.

2000년 1월 키움닷컴증권(현 키움증권)에 합류해 기업금융(IB)팀에서 근무했다.

2003년 11월 키움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키움인베스트먼트 투자 담당 상무에 올랐고 중국 현지법인장도 맡았다.

2007년 12월 키움증권으로 복귀해 IB사업본부 상무에 올랐다.

2008년 9월 해외 신규사업을 맡아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했다.

2009년 3월 키움증권 PI본부 상무가 됐다.

2012년 키움증권 전무로 승진해 투자운용본부장에 올랐다.

2013년 키움증권 전략기획본부장 겸 리테일총괄본부장 전무를 맡았다.

2015년 다우키움그룹 전략경영실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86년 서울 상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서울대학교 경영학 석사학위를 땄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2년 1월22일 기준 키움증권 보통주 5677주를 들고 있다. 2월17일 종가 기준으로 5억6400만 원어치다.

어록


"90년대 말 IMF 때의 외화대출 및 자산 쏠림 현상의 교훈을 반드시 새겨야 하며 국내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는 해외 기관 및 기업에 대한 신용도 분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제도 개선을 통해서 어떤 상품을 만들고 어떤 돈벌이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저희는 중소형 IB에 특화돼 있다. 중소 벤처기업의 ‘풀(Pool)’을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적극 검토하고 추진하려는 것이 바로 그 기업들의 해외진출이나 자금조달 M&A 등을 돕는 사업이다. 그런데 증권사들은 법규상 신용공여 총액을 제한받는다. 자기자본의 100%가 한도다. 개인 고객에 대한 신용공여를 하고 나면 여력이 없어진다. 앞으로 글로벌 금융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같은 관련 법규 개정도 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6/01/15, 현대경영포럼에서)

"국내에서의 자본시장법 시행을 비롯한 몇가지 사정으로 인해 저는 서울로 돌아가게 됐다. 저는 한국 본사에서 투자본부를 맡게된다. 중국에 좋은 투자 건이 있으면 꼭 연락주셔서 함께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상하이에서 맺은 동문 여러분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 (2009/02, 상해 서울대 동문회 온라인 게시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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