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이 SPA브랜드 ‘에잇세컨즈’(8seconds)의 캐릭터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에잇세컨즈는 자체캐릭터 ‘에잇몬’과 모바일메신저 카카오의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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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
에잇세컨즈가 모바일메신저 카카오의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와 협업상품을 확대해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에잇세컨즈와 카카오프렌즈는 지난해 9월 첫 협업으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적용된 티셔츠와 가방 등을 내놨다. 협업상품은 총판매율 90%를 기록하며 45개 품목 가운데 29개가 완판됐다.
에잇세컨즈는 두번째 협업으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적용된 품목을 79개로 늘리고 물량도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2차 협업상품 판매를 28일 시작했는데 이미 지난해 판매량의 7배를 넘어섰다”며 “구매고객 가운데 1020세대 비중이 70%에 이르면서 에잇세컨즈의 신규고객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잇세컨즈는 협업상품을 하반기에 문을 열 중국 상하이 플래그십스토어와 중국 쇼핑몰 ‘티몰’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카카오프렌즈는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에잇세컨즈는 최근 브랜드의 자체적 캐릭터인 ‘에잇몬과 친구들’을 적용한 패션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에잇몬과 친구들은 2014년 에잇세컨즈가 SPA브랜드 최초로 직접 개발한 캐릭터인데 이전까지는 광고 등 에잇세컨즈의 홍보마케팅 활동에 활용됐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캐릭터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봄부터 캐릭터를 접목한 패션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에잇세컨즈는 3월 티셔츠와 스웨터, 카디건 등 캐주얼 라인에 에잇몬과 친구들 캐릭터를 적용해 내놨는데 앞으로 캐릭터를 추가로 개발하고 적용상품군도 늘리려고 한다.
에잇세컨즈는 에잇몬과 친구들을 개발하면서 각각의 캐릭터에 상징과 성격을 부여했다.
에잇몬과 친구들 캐릭터는 ▲부와 재물을 상징하는 주인공이자 리더인 ‘에잇몬’ ▲힘과 건강을 상징하는 초록색의 채식몬스터 ‘그렉’ ▲4개의 다리를 가진 총명함의 상징 ‘뿌르’ ▲사랑을 형상화한 하트모양의 쌍둥이 ‘듀듀’ 등이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SNS와 개인메신저가 발달하면서 캐릭터가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왔다”며 “패션업계에서 독자적인 캐릭터 개발을 통해 브랜드정체성을 높이고 상품에 개성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