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고부가 MLB(고다층 인쇄회로기판)의 수요 증가에도 생산능력 확대에는 시간이 걸려 초과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이수페타시스 목표주가를 기존 7200원에서 86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1일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는 2022년부터 MLB(고다층 인쇄회로기판) 사업에서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며 “2022년과 2023년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MLB 기판 산업은 2022년부터 수요가 공급보다 늘어나면서 가격(ASP)이 오르는 ‘빅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먼저 수요측면에서 서버와 통신장비 고객사들이 고부가공법이 적용된 MLB 기판으로 성능 개선을 요구하고 있어 수요가 느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공급측면에서 MLB 기판 공급업체들이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 반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당분간 글로벌 고객사들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수페타시스는 당장 계절적 비수기로 평가되는 올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연초까지 수주잔고가 매우 견조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는 호황의 반증으로 볼 수 있으며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3% 급증한 114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수페타시스는 2021년 4분기에 영업이익 165억 원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최성수기였던 2021년 3분기 수준의 호실적을 내 시장 예상치를 41%가량 상회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MLB 기판 산업 호황은 8년 만에 찾아온 호황이다”며 “MLB 산업과 이수페타시스의 성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수페타시스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230억 원, 영업이익 64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38.0%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