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4일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64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1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7만4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강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상반기에 원재료 비용 및 물류비용, 반도체 공급 차질, GM(제너럴모터스) 리콜 대응 등 요인으로 실적이 부진하겠으나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반도체 공급 차질 문제는 하반기부터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AP몰러머스크그룹의 쇠렌 스코우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망 문제가 하반기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에 상대적으로 비싼 항공운송을 이용하며 추가로 비용을 쓸 수밖에 없었는데 물류비용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와 반도체 공급 관련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에는 GM과 함께 세운 미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데 따라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강 연구원은 “2023년은 미국 GM 1공장 가동 및 원통형 배터리 대폭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 증가로 2022년보다 실적 전망이 훨씬 밝다”며 “충분히 성장 기대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최근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의 주가 부진이 LG에너지솔루션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으나 LG에너지솔루션은 CATL과 다른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 연구원은 “최근 CATL 주가 급락은 과연 CATL이 중국 이외 지역에서 의미 있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까에 관한 불확실성이 배경인데 LG에너지솔루션은 오히려 미국 배터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며 “CATL과 비교해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바라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3740억 원, 영업이익 97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27.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