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롯데케미칼 배터리소재 투자 본격화, 김교현 '그린 프로미스' 실행나서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2-02-07 14:14:2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롯데케미칼이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친환경사업 설비를 구축한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공모채 발행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친환경사업 확대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 배터리소재 투자 본격화, 김교현 '그린 프로미스' 실행나서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7일 롯데케미칼은 친환경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충남도청에서 충청남도, 서산시와 공장 신·증설에 관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롯데케미칼은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6만7500㎡ 부지에 6020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사업 관련 설비를 새로 짓거나 증설한다. 

특히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배터리 관련 산업에 올라타기 위한 투자가 핵심으로 꼽힌다.

배터리소재는 김 부회장이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핵심사업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김 부회장은 올해 시무사에서 “최근 대두되는 기후위기 대응 및 글로벌 수요 변화에 따라 지속가능한 성장은 기업경영의 핵심 가치가 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 가속화에 발맞춰 배터리소재 분야 진입과 신소재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대산석유화학단지 투자 가운데 가장 많은 2330억 원을 넣어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인 에틸렌 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 카보네이트(DMC) 생산설비를 새로 짓는다. 2023년 하반기부터 에틸렌 카보네이트를 연간 3만8천 톤, 디메틸 카보네이트를 7만 톤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에틸렌 카보네이트와 디메틸 카모네이트는 리튬이온배터리 4대 핵심 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가운데 하나인 전해액에 투입되는 대표적 유기용매다. 

전해액 유기용매는 전해액 원가 비중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로 전해액 시장 성장과 함께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전해액 수요는 2020년 20만4천 톤에서 2025년 109만3천 톤으로 매년 평균 4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해액 유기용매는 전량 수입되고 있는 만큼 롯데케미칼은 배터리소재 국산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에서 에틸렌 카보네이트와 디메틸 카모네이트의 원료가 되는 고순도 산화에틸렌(HPEO) 생산설비 증설도 함께 진행하는 만큼 수직계열화를 통해 전해액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소재사업 강화 방안으로 분리막용 폴리에틸렌(PE)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기준 연간 4천 톤인 분리막용 폴리에틸렌 생산능력을 2025년 10만 톤까지 늘려 관련 매출을 2020년 100억 원에서 2025년 2천억 원으로 20배 키운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 부회장은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공모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월 말 3천억 원 규모에서 시작해 최대 5천억 원까지 증액이 가능한 공모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아직 공모채 발행 규모나 세부사항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배터리소재 투자 본격화, 김교현 '그린 프로미스' 실행나서
▲ (오른쪽부터)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맹정호 서산시장이 7일 충남도청에서 '롯데케미칼 공장 신증설에 관한 투자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6천억 원가량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0년 영업이익 3569억 원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글로벌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와 석유화학시황 둔화에도 영업이익 1조3천억 원 이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신사업 투자확대를 위한 이익체력은 든든하다고 볼 수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미래 중장기 전략인 ‘그린 프로미스(Green Promise) 2030’을 내놓고 롯데케미칼을 친환경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고삐를 죄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그린 프로미스 2030을 통해 2030년 친환경사업 분야 매출 3조 원을 목표로 배터리소재와 친환경소재, 폐플라스틱 자원화, 신재생 에너지 사업기회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석유화학단지 투자 확정을 계기로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사업 목표를 더욱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놓고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등 친환경 스페셜티 화학소재 확대를 위한 그린 프로미스 2030의 핵심적 발걸음이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최신기사

"국민의힘 정치생명 위해 탄핵 찬성해야, 윤석열 '데드덕' 아니다" 외신 논평
'원조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
"SK그룹 베트남 이멕스팜 지분 65% 매도 고려" 외신 보도, 큰 폭 차익 가능성
조국 3심서 징역 2년형 확정, 의원직 자동상실
비트코인 시세 10만 달러 안팎 '박스권' 가능성, 장기 투자자 매도세 힘 실려
테슬라 사이버트럭 중국 출시 가능성, 현지 당국에서 에너지 소비평가 획득 
GM '로보택시 중단'에 증권가 평가 긍정적, 투자 부담에 주주들 불안 커져
챗GPT 오전 내내 접속장애 "아이폰 GPT 탑재로 사용자 급증이 원인 가능성"
엑손모빌 천연가스 발전소 신설해 전력산업 첫 진출, 데이터센터에 공급 목적
[엠브레인퍼블릭] 국민 78% "윤석열 탄핵해야", 차기대권 후보 적합도 이재명 37%..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