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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실적 신기록 이어갈까, 최병철 디지털과 투자금융 집중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2-02-03 18: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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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임기 3년차에도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현대차증권은 2020년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돌파한 뒤 2021년에는 1500억 원 고지에도 올랐다.
 
현대차증권 실적 신기록 이어갈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28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병철</a> 디지털과 투자금융 집중
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

다만 2022년에는 금리인상 등 증권업계 전반에 비우호적 환경이 전개되고 있는데 최 사장은 디지털 역량 강화와 투자금융 확대 등을 앞세워 어려운 조건을 극복하고 현대차증권의 실적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3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전용 앱 ‘더 허브(The Herb)’를 21일 출시한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전용 앱을 통해 차별화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사용자 중심의 플랫폼 구현에 방점을 두고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춰 필요한 ‘목적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현대차증권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았다.

취임 첫해인 2020년에는 모바일 오픈뱅킹서비스와 미국주식 거래서비스를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미국 외에 중국, 홍콩등으로 해외주식 거래서비스를 확대했다. 

디지털 비즈니스 확대의 일환으로 2020년 10월 마이데이터 테스크포스 조직을 만들어 일찌감치 마이데이터사업 진출을 준비했다. 

그 결과 현대차증권은 증권업계에서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에이어 7번째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았다. 

수조 원의 자기자본을 가진 대형 증권사 사이에서 자기자본 규모 1조 원대의 중소형 증권사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아내는 성과를 낸것이다. 중소형사 가운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곳은 현대차증권이 유일하다.

현대차증권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비즈니스를 확대 하는 등 대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한 신규고객 확대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사업 허가를 받은 금융사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금융정보를 가공하고 분석한 뒤 초개인화된 맞춤형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디지털기술을 활용하는 만큼 더 많은 고객에게 보다 간편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금융권의 새로운 먹거리로 기대받고 있다.

마이데이터사업으로 디지털비즈니스 확대에 속도가 붙는다면 현대차증권의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565억 원, 순이익 1177억 원을 올렸다. 2020년보다 영업이익은 33%, 순이익은 40% 증가했다. 2020년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입이익 1조 원을 넘은 데 이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임기 3년차를 맞이한 최 사장으로서는 올해에도 최대 실적을 낸다면 임기 내내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다만 올해는 금리상승에 따른 증시 침체와 부동산금융의 수익성 저하 등으로 현대차증권은 물론 증권업계 전반에 어두운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대체투자가 강점으로 꼽히는 현대차증권으로서는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시장상황이 반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투자금융부문사업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 따라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최대실적의 배경으로 주력사업인 투자금융(IB)부문의 호실적을 꼽았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물류센터와 같은 대체투자 분야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인천 석남 물류센터 선매입펀드 투자, 청주 고속터미널 개발사업 등에 선제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 재무 전문가인 최 사장의 리스크관리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다. 

최 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30년 넘게 재무분야에 몸담은 재무 전문가 꼽힌다. 2020년 3월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오른 뒤 리스크관리만큼은 항상 우선순위에 두는 경영을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사장은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 등 실천사항을 중심으로 성장기조를 이어가겠다"며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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