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제품 전문업체 레노버가 자체 기술로 반도체사업 진출 계획을 공식화했다.
30일 팬데일리 등 중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레노버는 상하이에 100% 지분을 보유한 반도체 자회사를 설립하고 반도체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자회사 초기 자본금은 3억 위안(약 571억 원)이다.
레노버는 자회사를 통해 반도체 자체 개발과 공급을 모두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PC사업에서 주로 경험을 쌓은 지아자오훼이 레노버 수석부사장이 자회사를 이끌게 된다.
레노버는 “반도체사업은 세계시장에서 레노버의 비전과 야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필요한 분야”라며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다.
중국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레노버는 그동안 레노버캐피탈 등 투자 전문 자회사를 통해 반도체기업 23곳에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투자한 기업과 자회사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해 반도체시장 진출을 앞당긴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가 구체적으로 어떤 반도체 분야에 진출하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PC와 태블릿, 스마트폰, 서버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진출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체 서버용 시스템반도체나 중앙처리장치(CPU), 모바일 프로세서 등을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