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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장 박성호 입지 굳건, 올해 아니어도 하나금융 회장 기회 있다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1-30 14: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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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두 번 연속으로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하나금융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김정태 회장의 뒤를 이을 것으로 유력시되는데 박 행장은 회장 후계구도에서 안정적 입지를 다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26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성호</a> 입지 굳건, 올해 아니어도 하나금융 회장 기회 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함영주 부회장이 곧 법적 리스크를 털어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나금융지주 회장 후계구도의 무게추도 함 부회장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함 부회장은 채용 관련 재판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관련 행정소송 등 2건의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데 모두 무죄를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박 행장은 차기 회장을 놓고 사실상 함 부회장의 유일한 대항마로도 꼽히지만 경험이나 무게감, 조직 장악력 등 측면에서 함 부회장이 크게 앞선다는 평가가 그룹 안팎에서 우세하다. 

박 행장은 이번에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후보로 뽑히지 않더라도 다음에 다시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이미 두 번이나 박 행장을 다음 회장 최종후보군에 포함했다는 점에서 박 행장이 역량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볼 수 있어서다.

박 행장이 앞으로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사업 확대 등 주요 과제에서 성과를 낸다면 그룹 안에서 입지도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2021년 박 행장이 부행장이던 때에도 회장 최종후보군에 그를 포함했다. 지난해 김정태 회장이 4번째 임기 연장에 성공했으나 회장의 나이는 만70세를 넘길 수 없다는 하나금융 내부규범에 따라 임기가 3월까지 1년으로 제한됐다. 

당시 박 행장은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행장은 하나은행 경영관리본부장, 하나금융지주 그룹전략총괄,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장,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장 등을 거쳤다. 
  
박 행장은 2021년 2월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한 달 뒤인 2021년 3월 하나은행장에 올랐다. 

나이 면에서도 박 행장은 현직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교하면 젊은 편이어서 앞으로 기회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박 행장은 1964년 8월에 태어나 올해 만57세가 된다. 김정태 회장이 올해 만70세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만67세다. 함 부회장은 만 66세다.

하나금융그룹 안에서 함 부회장과 박 행장을 빼고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는 후계자도 눈에 띄지 않는다.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음 회장 최종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지주 회장에 오르기에는 아직 경력이나 나이 면에서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부회장은 1974년생으로 올해 만47세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28일 함 부회장과 박 행장을 비롯해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이사 사장,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 5명을 다음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후보군으로 선정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심층면접 등 다음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함 부회장의 재판결과가 나온 뒤 2월 말 회장 최종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 부회장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행정소송 선고일정은 2월16일로 예정돼 있다. 채용 관련 재판 선고공판은 2월25일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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