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조선업과 해운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1분기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농협금융지주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894억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1376억 원보다 482억 원(3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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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
명칭사용료 부담 전 기준으로는 160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줄었다. 명칭사용료는 농협법에 따라 농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가 매 분기 초에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조선·해운업에 대한 대손비용 부담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지주는 1분기에 신용손실충당금으로 3575억 원을 쌓았다. 지난해 1분기보다 57% 늘었다.
농협은행의 충당금 규모가 크게 늘었다.
농협은행은 1분기에 창명해운(1944억 원), STX(413억 원), 현대상선(247억 원) 등 조선업과 해운업에 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3328억 원의 신용손실충당금을 쌓았다. 지난해 1분기보다 61.9% 늘었다.
농협은행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2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2% 감소했다.
계열사들이 거둔 1분기 순이익을 보면 NH투자증권 642억 원, 농협생명 391억 원, 농협손해보험 78억 원, 농협캐피탈 58억 원 등이다.
농협금융지주는 1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356조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보다 4.8%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