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니켈·코발트·망간(NCM)배터리의 점유율이 확대돼 LG에너지솔루션의 2차전지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노우호 메르츠증권 연구원은 26일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의견을 ‘매수(BUY)’, 목표주가를 61만 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 날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에 도달하는 것)'을 기록했을 때 주가인 78만 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국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다. 공모가는 30만 원으로 결정됐다.
노 연구원은 “2024년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점유율은 하락하는 반면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점유율이 증가한다는 관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지배력도 강화될 것”며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앞으로 에너지밀도와 가격, 재활용 경제성 등의 부분에서 NCM배터리 비중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앞서 테슬라가 2021년 LFP배터리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LFP배터리 대세론이 등장했지만 점진적으로 LFP배터리 경쟁력은 소멸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니켈 함량이 높아지면서 에너지밀도도 상승해 LFP배터리보다 NCM배터리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세계 배터리시장 점유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 세계 배터리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11월보다 14%포인트 확대되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후에 주요지수에 편입될 수 있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파악됐다.
노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2월14일 장 마감 이후 MSCI에 조기 편입될 확률이 높다”며 “조기편입 여부가 1월29일 장시작 이전까지 발표되지 않으면 조기편입에 실패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MSCI는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모건 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에서 만든 주가 지수로 2개 이상의 국가에 일관된 기준으로 투자하기 위한 글로벌 주가지수를 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2823억 원, 영업이익 1조48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25.15%, 영업이익은 35.8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