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바이오사업을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할 곳을 코스피로 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올해 안으로 코스피에 상장을 추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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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주간사 선정도 5월까지 마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위해 다음주부터 상장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EP)를 발송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국내 증권시장과 미국 나스닥을 두고 상장을 고민해오다 국내 증시에 상장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번 기업공개를 계기로 글로벌 기준에 맞춰 경영 투명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과감한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투자자금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적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공장설립과 설비투자,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 등 초기투입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912억7800만원, 영업손실 2036억4200만 원을 냈다. 2014년보다 매출은 13% 줄고 영업손실은 70%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부터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까지 생산시설에만 총 2조 원의 추가 투자자금이 필요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020년에 매출 1조 원, 2025년에 매출 2조 원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조 원 이상의 공모자금을 얻기를 기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 정도의 공모자금을 얻으려면 시가총액이 10조 원에 이르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으로 지분 51.04%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46.8%를 소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제일모직과 합병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51.04%의 가치를 3조4963억 원으로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7조 원에 조금 못 미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