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1분기 순이익 616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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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
1분기 영업이익도 856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1% 늘어났다. 1분기 매출은 1조468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손해율이 개선되고 사업비용도 이전보다 절감해 1분기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손해율은 보험사에서 받은 보험료 가운데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일반적으로 보험사가 77~78%보다 높은 손해율을 기록할수록 보험상품을 팔 때마다 입는 손해폭도 커진다.
메리츠화재는 1분기에 장기보험 손해율 84.3%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8%로 지난해 1분기보다 5.1%포인트 떨어졌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장기보험 부문에서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쳐 성과를 냈다. 지난해 11월에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9% 인상한 점도 손해율 안정화에 한몫을 했다.
메리츠화재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건전성과 영업력 강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는 27일 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제3자 배정방식으로 발행된 보통주 437만5천 주를 메리츠금융지주가 1주당 1만6천 원에 사들이는 방식이다.
메리츠화재는 “지급여력(RBC)비율 관련 제도의 개정과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대처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현재 손해보험업계 3위 수준인 지급여력비율 207.7%를 더욱 높이고 영업력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