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의 친환경 흐름에 동서화인택의 수혜가 예상된다.
동성화인텍은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의 발주가 늘어나면서 LNG탱크 보냉재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차세대 연료로 꼽히는 수소연료탱크 관련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성화인텍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른 LNG추진선 확대로 앞으로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국제해사기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보다 최소 40% 감소시킨다는 목표에 따라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에너지효율지수 규제를 도입했다. 당장 2023년까지 400톤 이상 국제항해 선박 1084척이 이를 충족해야 한다.
국제해사기구가 함께 도입한 운항에너지효율 규제까지 고려하면 LNG추진선 발주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LNG추진선은 기존 화석연료추진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크게 낮아 과도기적 친환경선박으로 여겨진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물량 가운데 약 60%가 LNG추진선에 해당해 동성화인텍의 주력제품인 보냉재 발주도 크게 확대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최 연구원은 “동성화인텍은 폭발적 외형 성장세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동성화인텍이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729억 원, 영업이익 35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22.9% 늘어나는 것이다.
동성화인텍은 LNG추진선뿐 아니라 LNG운반선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케이프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24개의 LNG프로젝트에서 모두 182척의 LNG운반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기본공학설계(FEED)가 진행되는 72개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425척의 LNG운반선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동성화인텍은 LNG추진선과 LNG운반선 수요가 급증하면서 보냉재 수주잔고를 2021년말 기준 약 1조 원가량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3배로 증가한 것이다.
더구나 동성화인텍은 선박용 액화수소탱크 기술도 개발하고 있어 사업포트폴리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성화인텍은 2021년 3월 액화수소용 연료탱크 설계에 대한 기본인증(AIP)를 획득했고 현재 미국선급(ABS) 등과 기술연구를 진행하면서 특허출원 등을 통한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수소상용차 액화수소 저장용기용 극저온 단열소재 기술개발 국책과제‘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