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실장은 "2019년 9월 박 전 대통령이 어깨수술을 받자 정치권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론이 일었는데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지도부가 오히려 박 전 대통령 석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며 "자당 대표도 했고 탄핵됐어도 대통령까지 했는데 참 모질게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반대 뜻을 전한 야당 지도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노 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할 뜻이 있어서 야당의 의견을 청취했던 것은 아니고 야당 지도부와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사면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납득하기 어렵고 야당이 왜 반대했는지는 추측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노 전 실장은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건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황교안 대행 체제 때이며 박 전 대통령은 허리가 안 좋아 책상과 의자를 넣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거부당했다"며 "문 대통령이 취임한 뒤인 2017년 7월 책상과 의자가 배치됐는데 그건 문 대통령의 뜻이었다"고 말했다.
노 전 실장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실장을 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