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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전달하고 있다. |
국민의당이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체제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당헌에 따라 8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하지만 국민의당은 기간당원 부족 등의 문제로 전당대회를 열기 어렵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중진연석회의 이후 “전당대회는 정기국회 이후에 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당헌상 창당 일인 2월2일부터 6개월 후인 8월2일까지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를 새로 뽑아야 한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4·13 총선 이후 당 내부에서 8월 전당대회를 개최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이를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국민의당은 특히 신생정당으로서 기간당원(매달 2천 원 이상의 당비를 내는 당원)과 지역위원장이 없는 지역이 있어 인재영입과 조직정비가 필요하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행정실 당직자도 없고 당헌상 6개월 이상 당부를 납부한 기간당원이 당 대표를 뽑도록 되어 있어 당 대표 선출이 현재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연말까지 당의 기본체제를 튼튼히 하고 전당대회는 정기국회 이후로 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이전에 당의 문호를 개방해 당원과 지역위원장을 모집하고 2년 후 지방선거를 대비해 인재모집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이 전당대회를 연기한 배경에는 당의 간판인 안철수 공동대표가 8월 전당대회에서 재추대될 경우 4개월짜리 대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에서 대선후보가 되려면 당헌에 따라 올해 말 대표에서 물러나야 한다.
국민의당은 전당대회를 연기하기 위해 당헌을 고치기로 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 이런 모습이 구태로 보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박주현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당헌을 지키지 않는 데 대해 현 지도부를 유지하려 한다는 등 오해의 소지가 있는 데 대해 정확히 국민에 설명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전당대회 연기배경을 설명하기로 했다”며 “당직 쇄신 등 국민들에게 근본적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회의에서 원내대표 선출방식도 논의하기로 했지만 시간문제로 결정을 내지 못했다. 국민의당은 26~27일 경기 양평에서 열리는 워크숍에서 원내대표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