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 당선을 위해 선대위를 개편하자는 것인데 쿠데타니 상왕이니 이딴 소리를 한다"며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
사실상 선대위원장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내가 선대위에 억지로 끌려간 사람인데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통해 자신을 배제한 선대위 해산 구상을 전달했다는 언론보도에 관련해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그만두면 내가 그만두는 것이지 해촉이고 뭐고 그런 게 어딨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와 직접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어제 나하고는 아무 연락도 없었다"고 대답했다.
선대위 개편 구상에 김 위원장 해촉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김 위원장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3일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두고 해체 수준의 선대위 개편 구상을 발표하며 "후보는 우리(선대위)가 해주는 대로만 연기만 좀 해달라"고 말하며 직접 개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발언이 윤 후보 주변 관계자들의 강한 반발 등 후폭풍을 불러일으켰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개편과 관련한 결정을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