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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태영건설 자체개발로 실적반등, 이재규 옛 영광 다시 한번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2-01-04 12: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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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 자체개발사업 분야 매출 1조 원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자체개발사업 실적 호조로 4분기 전체 실적 반등에 성공했는데 올해 그 기세를 몰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태영건설 자체개발로 실적반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65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규</a> 옛 영광 다시 한번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4일 증권업계와 건설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태영건설은 자체개발사업의 호조로 2021년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태영건설은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도 자체개발사업을 통한 수익창출에 더욱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태영건설은 지난해 5520세대 분양을 넘어 올해 분양 목표를 9천 세대로 크게 올려잡았다.

이 가운데 자제개발 분양도 3600세대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실적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내년까지 착공 가능한 자체개발사업도 여러 곳 준비하고 있다. 김포지역 도시개발(8500세대), 신경주2차(1400세대), 창원복합행정타운(3000세대), 네오시티(3700세대) 등이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태영건설은 2022~2023년 합산 1만3천 세대 이상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어 다시 한 번 자체개발사업 확장 흐름에 올라 탈 것으로 보인다"며 "2024년까지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자체개발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 사업이 건설사가 직접 땅을 사고 건물을 지어 분양하기 때문에 분양가에 따라 건설사가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분양이 완판되지 않고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면 건설사가 입는 손해가 크기 때문에 건설사로서는 주택시장 상황을 보고 분양시기를 잘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자체개발사업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냈다.

태영건설은 2021년 한 해 동안 총 5520세대를 분양했다. 그 가운데 자체개발 분양이 3402세대로 이 부분 매출만 828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의 6954억 원보다 19.1% 증가했다. 

태영건설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분양 세대수는 3086세대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자체개발 분양은 1778세대이다. 반면 4분기에는 자체개발 분양이 1624세대로 크게 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증권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이 2021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621억 원, 영업이익 67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38.5%, 영업이익은 364.3% 각각 증가하는 수치다.

이 부회장은 2015년부터 태영건설을 대표를 맡아 자체개발사업을 대규모로 추진하면서 수익을 크게 끌어올린 경험을 갖고 있다. 이에 지난해 4분기 실적 반등을 계기로 삼아 올해 들어 과거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룹에서도 이 부회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오너일가 과거 태영건설의 실적을 키워낸 이 부회장의 실력을 믿어준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1982년 태영건설에 입사해 2000년 부사장, 2004년 사장을 거쳐 2007년 태영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2008년에는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퇴사한 그는 2015년 다시 태영건설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태영건설은 2015년 3월 이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 당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철저한 손익관리를 통한 경영실적 개선을 위해 적임자를 선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대표이사로 복귀한 뒤 개발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자체개발사업을 강화했다.

그 결과 태영건설은 2014년 영업손실 575억 원을 냈지만 2015년 영업이익 165억 원을 거두며 곧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신경주와 김포 등에서 자체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시공을 넘어 자체개발사업의 확대판인 디벨로퍼로의 전환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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