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가 현지 규제기관을 통해 효능을 인정받았다.
30일 베트남 매체 탄니엔에 따르면 베트남 의학윤리위원회는 29일 나노코박스의 임상2상 및 3상 결과를 근거로 보호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의학윤리위는 나노코박스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나노코박스가 코로나19 감염을 52.1% 보호한다고 판단했다.
중증 진행을 막는 효능은 92%, 사망률 감소 효과는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백신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탄니엔은 “의학윤리위원회 멤버 15명 중 11명이 백신의 보호효능에 동의했다”며 “의학윤리위원회는 다음주 베트남 보건부 및 의약품허가자문위원회에 나노코백신 허가 검토를 요청하는 서면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노코박스는 앞서 16일 열린 회의에서 이미 안전성과 면역원성 기준을 통과한 바 있다.
나노코박스는 베트남 바이오기업 나노젠이 개발한 백신이다.
에이치엘비는 8월 나노젠과 나노코박스의 글로벌 권리 이전 협약을 맺었다. 나노코박스가 베트남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 에이치엘비는 나노젠과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