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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플로우 인슐린 펌프 판매 본격화 채비, 김재진 해외수출도 잰걸음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12-27 14: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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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이사가 인슐린 펌프의 매출을 확대해 2016년부터 이어진 영업손실을 끊어내려고 한다.

이오플로우는 인슐린 펌프의 건강보험 적용대상 의약품 목록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데 건강보험 적용이 확정될 경우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오플로우 인슐린 펌프 판매 본격화 채비, 김재진 해외수출도 잰걸음
▲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이사.

27일 이오플로우에 따르면 2022년 인슐림 펌프기계 EO패치의 건강보험 적용을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EO패치는 이오플로우가 개발한 인슐린 펌프 의료기기로 당뇨병 환자의 몸에 부착해 인슐린을 투여한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몸 안에서 혈당치를 낮추는데 인슐린 부족은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당뇨병 환자는 인공 인슐린을 몸에 주입해야 한다.

인슐린 펌프는 정상인의 췌장과 유사하게 당뇨병환자의 피하지방으로 인슐린을 공급한다. 당뇨병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서도 몸에 부착할 수 있어 일상생활을 하며 인슐린을 투약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이오플로우의 인슐린 펌프 성능이 인정받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2019년 이탈리아 제약회사 메나리니와 5년 동안 1500억 원 규모의 EO패치 수출 계약을 맺었는데 메나리니는 이달 16일 이탈리아 인슐린 펌프 입찰에 참가해 수주에 성공했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유럽은 의료기기 구매에 입찰 방식을 활용하는 일이 많다”며 “이번 이탈리아 수주를 시작으로 유럽 여러 국가의 입찰에도 참여를 통해 2022년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오플로우는 올해 5월 EO패치의 유럽표준규격(유럽CE) 인증을 받았다. 유럽표준규격 인증을 바탕으로 유럽과 캐나다, 남미, 호주 등으로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을 세웠다.

동남아시아와 중국 진출을 위한 채비도 서두르고 있다. 

중국 지역의 인슐린 펌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중국 혈당측정 의료기기 기업인 시노케어와 합작회사(JV)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중국에 공장을 세워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로열티를 받을 계획을 세웠다. 중국시장에서 허가, 마케팅, 판매 등은 시노케어가 주도한다.

앞서 7일 인도네시아 메디컬제품 기업인 PT, Prasasti Nusantara Sukses(PNS)와 총 계약금액 453억 원 규모의 EO패치 판매 계약을 맺었다.

시장연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인슐린주입기 시장은 2018년 기준 129억 달러(약 14조8천억 원)에서 2025년 200억 달러(약 23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마다 6.5%씩 성장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일반형 인슐린 펌프가 100g의 무게에 초기비용이 4천~8천 달러(약 470만 원~950만 원)가 필요하지만 EO패치는 26g의 무게에 초기 비용 500달러(약 60만 원)로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오플로우는 EO패치가 일반형 인슐린 펌프와 비교해 주입선도 없고 부착 위치도 자유로워 환자들의 편의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해외 진출을 확대하며 EO패치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국내 생산시설 증설도 준비하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약 1134억 원의 자금을 경기도 곤지암에 있는 EO패치 생산시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오플로우는 현재 해마다 30만 대의 EO패치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2022년에는 300만 대, 2023년까지 6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계획을 세웠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이오플로우가 건강보험 등재, 유럽표준규격(유럽CE) 인증, 생산시설 확장 등을 통해 내년부터 EO패치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바라본다.

김 대표는 EO패치 매출이 본격화하면 2016년부터 이어진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오플로우는 2016년 1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2020년(109억 원)까지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2021년에도 9월까지 13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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