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대덕전자는 자동차의 전동화에 힘입어 비메모리 반도체 기판 매출이 확대돼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대덕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만7천 원에서 3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대덕전자 주가는 2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덕전자는 반도체와 통신장비, 스마트폰, 전장장비 등에 사용되는 PCB(인쇄회로기판) 생산을 주력사업으로 한다.
박 연구원은 “2022년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매출 확대와 반도체 PCB의 고성장으로 실적이 올해보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C-BGA 기판은 모바일용에 활용되는 FC-CSP(플립칩칩스케일패키징) 방식보다 넓게 만든 반도체 기판이다. 주로 고성능 CPU(중앙처리장치)나 GPU(그래픽처리장치) 칩 패키징에 활용된다.
박 연구원은 대덕전자의 FC-BGA 매출이 2021년 127억 원에서 2022년 1374억 원, 2023년 3199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비메모리 부문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28%에서 2022년 44%, 2023년 56%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합친 반도체 PCB 매출비중이 2020년 57%에서 2022년에는 74%로 확대될 것"이라며 "대덕전자는 전문 반도체 PCB 업체로 재도약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덕전자는 전장용 비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2020년 7월부터 3차에 걸쳐 2700억 원을 투자해 FC-BGA 생산설비를 증설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에서 FC-BGA 사업을 하고 투자를 집행하는 기업은 삼성전기 다음으로 대덕전자가 유일하다”며 “자동차의 자율주행과 전동화에 힘입어 FC-BGA의 자동차 전방기업 대상 비메모리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대덕전자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363억 원, 영업이익 114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예상치보다 매출은 25.5%, 영업이익은 63.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